제2차 세계대전은 수많은 군인의 생명을 앗아간 전쟁이었지만, 그 희생자 가운데에는 최고 지휘관급 장성들도 있었습니다. 전선을 직접 시찰하다 죽음을 맞은 장군, 적의 공격으로 전사한 지휘관, 그리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령관까지—그들의 최후는 전쟁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연합군에서 전사·사망한 장군들
레슬리 맥네어(Lesley McNair) 미국 육군 중장 – 1944년 7월 노르망디에서 연합군 자체 폭격에 휘말려 사망했습니다. 유럽 전선에서 숨진 미국 장성 중 최고 계급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몬 볼리버 버크너 주니어(Simon Bolivar Buckner Jr.) 미국 육군 중장 – 1945년 6월 오키나와 전투에서 일본군 포격에 맞아 전사했습니다. 태평양 전선에서 적의 공격으로 사망한 미국 장성 중 가장 높은 계급입니다.
프랭크 맥스웰 앤드루스(Frank Maxwell Andrews) 미국 육군 항공대 중장 – 1943년 5월 아이슬란드 상공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으며, 오늘날 미국의 앤드루스 공군기지가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미하일 키르포노스(Mikhail Kirponos) 소련 대장 – 1941년 9월 우크라이나 키예프 방어전에서 독일군 포격에 의해 전사했습니다.
이반 판필로프(Ivan Panfilov) 소련 소장 – 1941년 11월 모스크바 방어전에서 포격으로 전사한 뒤 '소련 영웅' 칭호를 추서받았습니다.
야마모토 이소로쿠(Isoroku Yamamoto) 일본 해군 대장 – 진주만 공습을 기획한 인물로, 1943년 4월 부건빌섬 상공에서 미군의 요격 작전에 의해 탑승기가 격추되어 사망했습니다.
구리바야시 다다미치(Tadamichi Kuribayashi) 일본 육군 대장 – 1945년 3월 이오지마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시지마 미쓰루(Mitsuru Ushijima) 일본 육군 대장 – 1945년 6월 오키나와 전투의 끝에서 자결했습니다.
브와디스와프 시코르스키(Władysław Sikorski) 폴란드 총리 겸 최고사령관 – 1943년 7월 지브롤터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추축국에서 사망한 장군들
에르빈 롬멜(Erwin Rommel) 독일 원수 – '사막의 여우'로 불린 그는 1944년 7월 20일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았고, 공개 재판을 피하기 위해 같은 해 10월 독일에서 독약을 마시도록 강요당해 사망했습니다.
발터 폰 라이헤나우(Walther von Reichenau) 독일 원수 – 1942년 1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심한 뇌졸중으로 사망했습니다.
귄터 폰 클루게(Günther von Kluge) 독일 원수 – 1944년 8월 서부전선 사령관직에서 해임된 후, 암살 미수 사건 연루 의혹 속에 귀국 도중 프랑스에서 자결했습니다.
한스 크렙스(Hans Krebs) 독일 육군 대장 – 1945년 5월 베를린 총리 관저 지하 벙커에서 소련군과의 항복 협상이 결렬된 뒤 자결했습니다.
페도어 폰 보크(Fedor von Bock) 독일 원수 – 1945년 5월, 전쟁이 거의 끝나간 무렵 함부르크 인근에서 연합군 전투기의 기총소사에 의해 사망했습니다.
에두아르트 디틀(Eduard Dietl) 독일 육군 대장 – 1944년 6월 오스트리아 산악 지대 상공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베르너 뫼르더스(Werner Mölders) 독일 공군 대장 – 에이스 조종사 출신 지휘관으로, 1941년 11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아나미 고레치카(Korechika Anami) 일본 육군 대장 – 종전 당시 육군대신으로 재직하던 그는 1945년 8월 15일 천황의 항복 방송 직후 할복 자결했습니다.
맺음말
이 외에도 제2차 세계대전에서 목숨을 잃은 장성급 지휘관은 수십 명에 이릅니다. 최고위 지휘부조차 전쟁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사실은, 당시 전선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처절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단면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