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최초로 안경을 발명했는지는 정확히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안경은 시력 결함을 교정하기 위해 프레임에 렌즈를 고정해 눈앞에 배치하는 도구입니다. 영국의 수도사 로저 베이컨(Roger Bacon)이 1290년경 발명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델리 아르마티(Alessandro Degli Armati)가 1300년경 발명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학자들이 원고를 읽기 위해 핀체네즈(pince-nez) 형태로 코에 고정한 두 개의 볼록 수정 렌즈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발명자가 확실히 교회 관계자였다는 것입니다. 이후 안경은 시력 교정을 넘어 보호 기능까지 갖추게 됩니다. 색안경이나 선글라스는 태양 복사로부터 눈을 지키고, 작업용 보호안경은 금속 파편 등 이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합니다.
안경 발명의 기원, 지식의 대중화를 열다
1268년, 영국의 철학자 로저 베이컨(Roger Bacon)이 안경의 사용을 문헌상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아마도 10세기 초부터 액자에 담긴 돋보기를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인들이 근거리 시력 교정에 볼록 렌즈가 지닌 교정 효과를 우연히 발견한 최초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후 후속 연구를 통해 오목 렌즈를 활용하면 근시도 교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같은 시기 물리학자 살비노 델리 아르마티(Salvino Degli Armati)는 렌즈를 지지하고 코에 고정할 수 있는 안경테를 디자인한 최초의 유럽인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중세 초상화에는 안경을 쓴 인물들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15세기 인쇄기의 발명으로 안경 수요는 크게 늘었고, 1629년에는 영국에서 안경 제조업자 조합에 허가증이 부여될 정도로 시장이 성장했습니다. 최초의 이중초점 안경은 벤저민 프랭클린의 요청에 따라 1760년경 제작되었습니다. 초기 안경은 근시와 노안 교정용으로만 개발되었으며, 난시 교정을 위해 원통형 렌즈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말의 일입니다.
과거에는 다양한 형태의 안경이 존재했습니다. 콧등에만 얹어 고정하는 핀체네즈(pince-nez), 한쪽 눈의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 눈두덩이에 밀착시키는 단안경, 손잡이가 달려 가끔 독서용으로 사용되는 로르네트(lorgnette) 등이 그 예입니다. 이 발명은 지식인의 생산성을 높였고(특히 노안이 찾아오는 45세 이후), 나아가 지식과 기술의 진보를 크게 촉진했습니다. 18세기에는 귀족들이 안경을 착용했고, 이후에는 회계사와 은행가들도 안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안경이 진정으로 대중화된 것은 1945년 이후 플라스틱이 등장하면서부터입니다.
모두를 위한 안경, 현대의 다양한 활용
오늘날 안경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하나 이상의 시력 이상을 교정할 수 있으며, 이중초점 안경과 누진 렌즈는 근거리와 원거리 시력을 동시에 개선해 줍니다. 선글라스는 태양 복사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산업 현장에서는 용접공이나 작업자를 금속 비산물로부터 지켜 줍니다. 조종사와 자동차 경주 선수에게는 바람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고글이 필수적이며, 다이버와 수영자는 고글 덕분에 불편함 없이 수중을 볼 수 있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플라스틱 교정용 콘택트렌즈는 안구, 좀 더 정확히는 각막에 직접 부착해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화면에서 방출되는 청색광을 필터링하는 안경이 유행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더 읽어볼 자료
- Thomas Craughwell, 『30,000년에 걸친 발명품들』, 그룬트(Gründ), 2009.
- Jack Challoner, 『세상을 바꾼 1001가지 발명품』, 플라마리온(Flammarion),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