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1956년, 다시 웃을 수 있었던 해 — 잠들어 있던 폴란드가 깨어난 순간

1956년, 다시 웃을 수 있었던 해

억눌린 마음을 깨우고 두려움을 이겨낸 한 해

1956년은 위대한 역사가 다시금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와, 노예처럼 억눌려 있던 정신을 깨우고 공포를 극복하도록 이끈 해였습니다. 6월에는 비극이, 10월에는 희망이 찾아왔습니다. 스탈린주의의 수많은 희생자들의 운명처럼 어둡고 슬픈 해인 동시에, 재즈 선율과 알록달록한 양말만큼 화사하고 생동감 넘치는 해이기도 했습니다.

저널리스트 피오트르 보야르스키(Piotr Bojarski)는 생생한 1차 증언들을 바탕으로 이 특별한 해를 조명합니다. 그의 책 『1956. 깨어난 자들』은 스탈린과 비에루트의 그림자 아래 놓였던 체제가 서서히 무너져 가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책 속에 담긴 1956년의 기록들

이 책에는 안제이 바이다(Andrzej Wajda)의 전설적인 영화 『하수도(Kanał)』가 탄생하기까지의 뒷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포즈난 6월 항쟁을 부상자를 구하던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눈으로 재조명하고, 스탈린의 긴 밤에서 깨어난 작가들, 헝가리 혁명 한복판에서 피어난 사랑, 해빙기의 물결을 타고 석방된 뒤 새 삶을 꾸리려 애쓰는 정치범들의 모습도 그려냅니다. 한때 가해자였던 이들이 피해자로 전락하는 과정 역시 냉철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드디어 진실을 쓰기 시작한 기자들의 환희에 대한 이야기도 펼쳐집니다. 이 이야기들 속에서 60년 전의 사건들이 오늘의 현장에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그해, 1956년은 드물게도 거대한 전환점이 된 해였습니다. 폴란드 사회는 더 깊고 여유롭게 숨을 쉴 수 있게 되었고, 수천 명의 정치범이 석방되었으며, 사람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 주변으로 하나로 뭉쳐 사회적 불의를 바로잡고자 했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피오트르 보야르스키의 책 『1956. 깨어난 자들』(Agora, 2016)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추천사

"만약 내가 1956년에 대해 글을 쓴다면 아마 회고의 정서를 피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피오트르 보야르스키는 나보다 50살 어리고, 선별된 주제를 통해 그 시대와 사람들을 시험합니다. 그는 무례하거나 잔인해 보일 수 있는 질문을 과감히 던지며, 현실과 마주함으로써 우리의 꿈을 검증합니다."
— 마리안 투르스키(Marian Turski)

"1956년은 억압적인 소련 체제가 사회적 저항의 압력 앞에서 흔들리기 시작했음을 보여준 해였습니다. 영화인들은 먼저 눈을 떴습니다. 우리에게는 보여줘야 할 전쟁이 있었고, 세계에 전해야 할 우리만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말만 좇던 검열이 통제하기 어려운 영상이라는 언어 덕분에, 우리의 영화는 스크린에 걸릴 수 있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1956년은 훗날 이 중요한 책 속에서 자신만의 형상을 찾았습니다."
— 안제이 바이다(Andrzej Wajda)

작가 소개: 피오트르 보야르스키

피오트르 보야르스키는 포즈난 지역지 '가제타 비보르차(Gazeta Wyborcza)'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입니다.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교(AMU)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습니다. 리포트집 『프루샤크의 네 개의 얼굴』과 『스와스티카에 맞선 포즈난 시민들』을 펴냈으며, 장편소설 『펜타(Pętla)』, 『그랜드마스터』, 『유니(Juni)』 등을 발표했습니다. 그중 『유니』는 2016년 포즈난을 배경으로 한 최고의 소설을 가리는 경연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안젤루스 문학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