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은 망원경의 발명을 네덜란드의 안경 제조업자 한스 리퍼셰이(Hans Lippershey)에게 돌립니다. 1608년, 그는 볼록 렌즈와 오목 렌즈를 결합해 최초의 군용 망원경(스포팅 스코프)을 만들어냈습니다. 망원경의 등장은 인류 역사의 근본적인 전환점이었습니다. 이 장비로 가능해진 천체 관측은 당시 과학자들이 품고 있던 우주관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았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세계의 중심에 서 있던 인간은, 이제 수십억 개의 은하 사이에 존재하는 별 하나에 지나지 않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망원경의 발명
인류는 탄생 이래 하늘을 관찰하고 이해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육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지만, 약 400년 전 천문학에 혁명을 일으킨 도구가 탄생했습니다. 바로 고대부터 빛을 모으고 뒤에 있는 사물을 확대해 보여주는 특성으로 알려진 렌즈, 즉 유리 조각이나 가공된 암석이 그것입니다.
1608년 10월 2일, 네덜란드의 안경사 한스 리퍼셰이는 "멀리 있는 것을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볼 수 있는" 장치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그는 관 양쪽 끝에 렌즈를 하나씩 배치하는 방식으로 이 장치를 완성했습니다. 이후 망원경의 생산이 시작되었고, 1609년 4월 파리, 5월 밀라노, 8월에는 베네치아와 나폴리에서 판매되었습니다. 적의 접근을 미리 포착할 수 있다는 명확한 이유로 이 장비가 군대의 필수품임이 드러났다면, 영리한 누군가가 이 아이디어를 하늘로 돌리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것은 분명합니다.
우주의 발견을 향하여
그로부터 1년 뒤, 뛰어난 이탈리아 발명가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자신이 직접 만든 천문 망원경을 하늘로 향하게 한 최초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는 관측을 통해 목성의 위성, 달의 산, 금성의 위상, 태양의 흑점, 그리고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별들을 발견했습니다. 이어 그는 고대에 아리스토텔레스가 공식화한 우주 불변성 이론을 일소하고, 무엇보다도 코페르니쿠스 이론, 즉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는 학설을 입증했습니다.
광학 분야의 놀라운 성과와 때를 같이해, 영국의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은 1671년 천문 관측에 혁명을 일으킨 반사 망원경을 제작했습니다. 반사 망원경은 개방된 관 바닥에 설치된 오목한 주경(대물경)으로 구성되며, 45도로 기울어진 평면 보조 거울이 주경에서 들어온 빛을 접안렌즈 쪽으로 반사합니다. 그 결과 접안렌즈 아래쪽에서 상하가 반전된 이미지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뉴턴 이후 독일 출신의 윌리엄 허셸(1738~1822)은 수많은 성단과 성운을 관측하고 은하수의 구조를 연구했으며, 아일랜드의 로세 경(1800~1867)은 특정 천체의 나선 구조를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20세기에 이르러 현대 천문학은 망원경 덕분에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끊임없는 팽창으로 우주를 낳은 최초의 폭발이라 불리는 빅뱅의 발견으로 이어졌습니다.
더 읽을거리
- Marie-Christine de La Souchère, 『천문학의 역사』, Ellipses, 2006.
- Jack Challoner, 『세상을 바꾼 1001가지 발명』, Flammarion,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