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Emma).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의 이 이름은 중세 시대 여러 여왕들이 이미 사용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입니다. 흔히 에마뉘엘(Emmanuelle)의 애칭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 자체로 독립적인 이름입니다. 플로베르의 소설 『마담 보바리』의 주인공으로 불후의 명성을 얻었으며, 수많은 유명 여배우들이 이 이름을 달고 활약하고 있습니다. 가톨릭의 명일은 4월 19일입니다.
어원 및 기원
엠마는 기원이 확실하지 않은 이름으로, '임마(Imma)'의 변형으로 여겨집니다. '에르민(ermin)' 또는 '이르민(irmin)', 즉 '거대하고 강력하다'는 뜻의 게르만 어근을 가진 옛 이름의 축소형입니다. 이 어근은 이름 '이르마(Irma)'의 유래이기도 하며, 이름의 변형 과정에서 '에밋(Emmett)'과 같은 성씨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역사와 성 엠마
10세기에는 여러 여왕이 이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부르고뉴의 라울(Raoul) 왕의 아내인 프랑스의 엠마, 카롤링거 왕조의 로타르(Lothaire) 왕의 아내인 이탈리아의 엠마, 그리고 영국 두 왕의 왕비가 된 노르망디의 엠마가 대표적입니다. 11세기에는 라인 백작의 미망인인 성 엠마가 자신의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고, 두 개의 수도원을 포함한 종교 건물들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매년 4월 19일 그녀를 기념합니다.
유명한 엠마들
엠마는 중세 시대부터 영국에서 사랑받아 온 이름입니다. 영국의 유명 제독 넬슨의 연인이었던 해밀턴 부인(Lady Hamilton) 역시 이 이름을 가졌으며, 엘리자베스 비제 르 브룬(Élisabeth Vigée Le Brun)이 그린 그녀의 초상과 특별한 삶은 수많은 소설과 영화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이 이름은 19세기에 첫 번째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출간 당시 큰 스캔들을 일으킨 구스타브 플로베르 소설의 주인공 '엠마 보바리' 덕분입니다. 당시 유행은 파리의 여배우들이 스스로를 '마드모아젤 엠마(Mlle Emma)'라고 부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영국의 엠마 톰슨(Emma Thompson)과 엠마 왓슨(Emma Watson), 미국의 엠마 스톤(Emma Stone), 프랑스의 엠마 드 콘(Emma de Caunes) 등 스크린에서 이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이름 엠마의 인기
20세기 말부터 이름 엠마는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여자 이름 5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새천년 이후 특히 북부 지역, 파리 분지, 남부 지중해 연안을 중심으로 매년 수천 명의 신생아에게 이 이름이 붙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자료
오메르 엥글베르(Omer Englebert), 『2000개의 이름과 그 역사』, 알빈 미셸(Albin Michel), 2015.
『내 이름의 책 – 엠마(Emma)』, 퍼스트(First),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