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즘과 홀로코스트를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유대인 대학살을 떠올립니다. 관련 다큐멘터리나 영화 역시 수용소 희생자를 유대인으로만 묘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유대인들이 나치에 의해 대량 학살당한 것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지만, 그들이 유일한 희생자는 아니었습니다.
나치 이데올로기에서 집시, 즉 신티(Sinti)와 로마(Roma)는 운터멘쉬(Untermensch), '인간 이하의 존재'로 규정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들은 극심한 박해와 학살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정확한 희생자 수는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역사가들이 제시하는 추정치에 따르면 약 50만~1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집시 홀로코스트 기념관 위치 및 교통편
기념관은 베를린 티어가르텐(Tiergarten) 공원 안, 독일 연방의사당(라이히스타크)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00번 버스를 타고 라이히스타크/분데스타크(제국의회·연방의회)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집시 홀로코스트 기념관 둘러보기
기념관은 중앙의 큰 분수가 자리한 작은 열린 공간입니다. 검은색 분수는 죽음을 상징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물에 하늘이 비치며 영생으로 이어지는 길을 암시합니다. 분수 중앙에는 강제 수용소에서 집시를 식별하던 갈색 삼각형이 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바닥에는 유럽 전역의 강제 수용소와 학살 현장, 그리고 집시 주민들이 살던 지역의 이름이 새겨진 돌들이 놓여 있어, 나치에 의해 집시가 몰살당한 장소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