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독일은 베를린을 '세계의 수도'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거대한 도시 재개발 계획을 추진했습니다. 이 구상에는 독일 수도 전체를 새롭게 다시 설계하는 대규모 공공사업이 포함되어 있었고, 도시 남쪽에는 대형 기차역인 남부역(쥐트반호프) 건설도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은 끝내 실제로 지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38년, 텔토(Teltow) 바로 외곽에 건설 자재와 작업자를 수용하기 위한 대규모 부속 시설이 세워지면서 계획은 실행의 첫 단계를 밟게 됩니다.
그러나 1942년 전쟁 상황 속에서 건설 계획은 공식적으로 취소되었고, 이미 완공된 시설은 게슈타포가 강제 노동 수용소로 전용하며 어두운 역사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1945년까지 최대 45,000명이 이곳의 여러 시설을 거쳐 갔으며, 45개국 출신 수용자 가운데 1,289명이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1948년부터는 파시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기념관이 이 부지에 조성되어, 오늘날까지 그들의 희생을 기리고 있습니다.

그로스베렌 기념관(Großbeeren) 찾아가는 방법
그로스베렌 수용소 터에 세워진 이 기념관은 베를린 남쪽에 위치한 같은 이름의 작은 마을 '그로스베렌(Großbeeren)'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방문을 원하신다면 RE3 또는 RE4 지역 열차 노선을 타고 Großbeeren 역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열차 운행 시간표는 사전에 미리 확인해 두시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