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마리 앙투아네트, 단두대 앞에서 마신 마지막 한 잔의 핫 초콜릿

마리 앙투아네트, 단두대 앞에서 마신 마지막 한 잔의 핫 초콜릿

18세기 회화 속 '초콜릿을 든 소녀'. 오스트리아 출신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는 1793년 10월 16일 단두대에 오르기 직전,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한 잔의 뜨거운 초콜릿을 부탁했고, 그 소원은 받아들여졌습니다.

평생의 사치, 오직 초콜릿뿐

사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식탁에서 대체로 절제된 취향을 보인 인물이었습니다. 화려한 궁중 연회의 음식보다는 소박한 것을 즐겼다고 전해지는데, 그럼에도 그녀가 유일하게 입맛의 사치로 여긴 것이 바로 초콜릿이었습니다.

당시 초콜릿은 유럽 귀족 사회에서 최고급 사치품으로 여겨지던 음료였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코코아로 만든 어떤 음식이든 견딜 수 없을 만큼 좋아했고, 그래서 어디를 이동하든 반드시 자신만의 신뢰하는 쇼콜라티에(chocolatier), 즉 전속 초콜릿 장인을 곁에 두도록 했다고 합니다.

감옥에서 처형대까지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그녀는 프랑스 혁명의 격랑 속에서 남편과 함께 권좌에서 물러났고, 결국 템플 감옥과 콩시스저리(Conciergerie)에 유폐되어 혹독하고 잔혹하기까지 한 수감 생활을 보냈습니다.

1793년 10월 16일 늦은 아침, 지치고 병들어 있던 프랑스의 옛 왕비는 처형장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콩시스저리에서 그녀에게 차려진 것은 너그럽지도 다정하지도 않은, 소박한 야채 수프뿐이었습니다.

마지막 소원

처형 직전, 마리 앙투아네트는 하나의 소원을 밝혔습니다. 다행히 그 요청은 받아들여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지막 한 잔의 뜨거운 초콜릿을 맛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화려한 베르사유 궁전에서 시작해 단두대로 끝난 그녀의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입에 닿은 달콤함은 평생을 함께했던 초콜릿이었다는 사실은, 이 비극의 역사 속에서 몹시 인상적인 일화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