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나폴레옹과 스핑크스의 코: 코는 대체 누가 없앴을까?

책에서나 TV에서 스핑크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놓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코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뛰어난 건축 기술을 자랑하던 고대 이집트인들이 이렇게 흠이 있는 채로 스핑크스를 완공했을 리는 없습니다. 즉, 코는 후대에 떨어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코가 떨어졌을까요? 수천 년 세월에 걸친 풍화 작용일까요? 아니면 하늘을 찢으며 내리친 거대한 벼락일까요? 안타깝게도 둘 다 아닙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설에 따르면, 불쌍한 코의 비참한 최후는 이집트 원정 당시 영국군과 싸우던 나폴레옹의 포병 탓입니다. 그들은 단지 조준을 잘못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나폴레옹 진범설에 대한 이견

그러나 최근에는 나폴레옹에게만 책임을 돌리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오히려 프랑스군을 공격했던 맘루크 포병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되기 때문입니다.

역사 기록을 살펴보면 더욱 흥미로운데,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1798년)보다 앞선 18세기 초의 스핑크스 스케치에도 이미 코가 없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일부 기록에 따르면 14세기경 종교적·상징적 이유로 스핑크스의 얼굴을 의도적으로 훼손한 인물이 있었다고 전해지며, 이것이 진짜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

결국 누가 스핑크스의 '코 성형수술'을 집도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어느 쪽이든, 코가 온전했던 시절의 스핑크스가 훨씬 위엄 있었으리라는 점만은 분명합니다.

함께 알아두면 좋은 상식

  • 스핑크스는 약 4,500년 전, 기원전 2500년경 고왕국 제4왕조 파라오 카프레 시대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몸길이는 약 73m, 높이는 약 20m에 달하는 거석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석상 중 하나입니다.
  • 코가 빠진 부위를 보면 단순히 부서진 것이 아니라 도구로 의도적으로 깎아낸 듯한 자국이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