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폴란드 첫 번째 분할과 개 묘지, 무슨 관계가 있을까?

동물 묘지는 현대의 발명품이 아니다

동물 묘지는 마치 현대에 탄생한 신기한 발명품처럼 여겨집니다. 폴란드에는 몇 곳 되지 않고, 지금도 논란의 대상이 됩니다. 반대론자들은 이를 최근의 유행이자 미국 애피(yuppie)들의 발상이라고 비웃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히 틀린 생각입니다.

폴란드 첫 번째 분할과 개 묘지, 무슨 관계가 있을까?

프리드리히 2세, 잘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얼굴

동물을 장사 지내온 전통은 인류 역사만큼 오래되었습니다. 여기서는 좀 더 가까운 시대, 그리고 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 보겠습니다. 프리드리히 2세 호엔촐레른(Frederick II Hohenzollern)은 폴란드 첫 번째 분할의 주도자로 기억되는 인물입니다. 군주이자 철학자, 음악가, 정치가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위대한 애견 애호가였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폴란드의 귀부인 이자벨라 차르토리스카(Izabela Czartoryska)는 프로이센 왕실을 방문했을 때 프리드리히의 개들에 대해 흥미로운 관찰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그녀는 일기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 그 옆에는 볼테르의 시집(...)과 칼, 그리고 허리띠가 놓여 있었고, 그 곁에는 왕의 개들이 가지고 놀던 공들이 있었다. (...) 식탁 위에는 왕의 모자가 올려진 스툴이 있었는데, 그 위에는 새끼들을 거느린 근사한 그레이하운드가 앉아 있었고, 스툴 아래에는 개들에게 줄 음식이 담긴 접시가 놓여 있었다..."

폴란드 첫 번째 분할과 개 묘지, 무슨 관계가 있을까?
프리드리히 2세의 묘비 (사진: Hannes Grobe, Creative Commons CC-BY-SA-2.5)

궁전 회랑을 채운 개들의 초상화

프리드리히의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은 맛있는 먹이와 편안한 생활을 제공하는 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군주의 궁전 곳곳에서 그의 애견 사랑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프리드리히 2세는 자신의 그레이하운드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매일 걷던 궁전 회랑에 개들의 초상화를 걸어 두었습니다. 물론 그 자신도 늘 곁을 지키는 반려견과 함께 그려졌습니다.

그가 매일 도서관으로 향하던 회랑에는 조상들의 초상화도, 왕족의 모습도, 아니 프로이센의 아름다운 풍경조차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통에 크게 어긋나는 행보였지만, 결국 그 벽들은… 왕실 그레이하운드들의 초상화로 장식되었습니다.

왕이 직접 만든 개 전용 묘지

프로이센 군주가 '짖는 벗들'에게 쏟은 애정은 실로 남다랐습니다. 개가 눈을 감더라도 프리드리히의 마음속 자리는 그대로였습니다. 충성스러운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왕은 개 한 마리 한 마리마다 대리석 묘비를 세워 둔 사설 개 묘지를 마련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프리드리히 2세 본인도 사후 바로 이 동물 묘지 곁에 안장되었다는 점입니다. 생전에 나눈 정을 사후에까지 이어 간 셈입니다.

이는 폴란드와 관련해 단편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기억되는 통치자의 삶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흥미로운 일화 중 하나일 뿐입니다. 다음 이야기들도 곧 소개하겠습니다.

출처

  1. G. Pauszer-Klonowska, 『Lady in Puławy』, Inicjał, 바르샤바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