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전 머리 감기 습관, 기이하다면 큰오산
전쟁 전 머리 감기 습관은 기이하고 심지어 역겹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의외로 과학적인 근거가 많이 숨어 있죠. 과거 사람들은 얼마나 자주 머리를 감았을까요? 그리고 왜 우리도 이를 본받아야 할까요?
여성들이 어떤 길이의 헤어스타일을 선택하든, 모발은 제대로 관리되어야 했습니다. 모발 관리의 기술은 『여성 위생과 화장품』의 저자인 브와디스와프 호이나츠키(Władysław Hojnacki) 박사가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그는 1928년에 저술했지만, 전간기 특유의 새로운 유행에는 좀처럼 동조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의 '소년풍', 아니면 적어도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 유행은 우리가 풍성하게 흘러내리는 긴 머리에서 여성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감상하는 일을 잊게 만듭니다. 여성 스스로도 머리를 기르는 수고를 덜려 하고 있죠. 다만 이러한 남성 모방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든 여성에게 확산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취향 문제는 이 정도로 하고, 다행히 박사는 모든 여성의 두발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관리 방법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긴 머리일수록 주인에게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했을 뿐입니다.

헤어디자이너의 거장 앙투안 시에르플리코프스키(Antoine Cierplikowski)의 작업 모습 (사진: Znak Horyzont 출판사 제공)
세정, 빗질, 마사지 — 모발 관리의 3대 원칙
전쟁 이전 모발 관리는 세 가지 기본 축, 즉 세정·빗질·마사지 위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여성들은 매일 샴푸와 린스, 그리고 팩·실크·오일 같은 다양한 관리 제품 없이는 하루도 보내기 어렵다고 여깁니다.

가르송(a la garçon) 스타일. 시대의 상징이 된 헤어스타일. 파리, 1934년.
그러나 우리 할머니와 증조할머니 세대라면 그토록 자주 머리를 감는 것을 진짜 사치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매일 대량의 물을 데워야 했고, 하수도가 없는 가정에서는 매일 더러운 물통을 비워 내야 했으니까요. 게다가 이런 관리를 정기적으로 받다가 감기에 걸릴 위험은 따로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오늘날 충격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정상적인 위생 관리의 일환으로 권장되던 머리 감기 주기는 무려 한 달에 한 번! 지성 두피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일주일에 한 번으로 늘릴 수 있었는데, 이때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택했습니다. 순한 비누와 미지근한 물을 쓰거나, 달걀노른자와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찬물로 머리를 감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고 여겨졌습니다. 모발에 극도로 나쁘고 탈모를 유발한다고 믿었죠. 또한 너무 잦은 세정은 모발을 건조하게 만들고 잘 부러지게 한다고 호이나츠키 박사는 경고했습니다.

레온 루스터(Leon Luster)는 광고비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유명 잡지 '시비아토비트(Światowid)'에 실린 샴푸 광고입니다. (출처: 퍼블릭 도메인)
율리아 시비탈스카(Julia Świtalska) 역시 1929년 출간한 모발 관리서에서 강박적인 세정은 해롭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그녀의 통찰은 90여 년 전보다 오늘날 더욱 절실해 보입니다. 온수와 위생 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샴푸 종류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요즘, 많은 여성들이 사실상 끊임없이 머리를 감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두피가 이런 습관에 금방 익숙해지며 갈수록 더 많은 피지를 분비한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세정 후 24시간이 지나면 헤어스타일이 보기 흉해지고, 결국 또 감아야 하죠. 이렇게 모발 손상의 악순환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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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생활 지혜 수십 가지! 그리고 폴란드 여성들이 전쟁 전 어떻게 자신을 가꾸었는지 담은 흥미진진한 이야기. 알렉산드라 자프루츠코-야니차(Aleksandra Zaprutko-Janicka)의 『방부제 없는 아름다움: 우리 증조할머니들의 미용 비결』을 직접 확인해 보세요.
참고 자료
- Barski Z., 『합리적으로 아름다움을 가꾸는 법』, 크라쿠프, 1927년
- Barski Z., 『의학 화장품 개론』, 크라쿠프, 1929년
- Hojnacki W., 『여성 위생과 화장품』, 르부프–바르샤바, 1928년
- Świtalska J., 『모발 관리법』, 바르샤바, 192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