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교회 검열관의 가위, 수도원 책에서 잘라낸 것은 무엇일까?

금서 목록(Index Librorum Prohibitorum)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회 검열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을까? 죄 많은 독서로부터 순진한 영혼을 보호하기 위한 공식적인 금지 조치는 어떻게 집행되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역사학자들에게조차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이자벨라 비엔체크(Izabela Wiencek)의 연구 덕분에 우리는 적어도 수도원 도서관의 '불온한' 책들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는 알 수 있게 되었다.

'금서 목록'에 오른 출판물에 대한 접근 제한은 무엇보다 성직자들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반종교개혁, 즉 강제 개혁이 시행되던 시기에는 특히 수도원 도서관의 소장 자료들에 대한 검열이 엄격하게 적용되었다.

바르샤바 대학교 도서관에는 웽무자(Łomża) 예수회 수도원 도서관에서 온 고인쇄물 63점이 보존되어 있는데, 이 책들은 수사 안제이 오브렙스키(Andrzej Obrebski)가 '정화' 작업을 거친 것들이다. 덕분에 우리는 교회 검열관의 실제 업무를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 예수회 수사가 책에 남긴 수많고 다양한 검열 흔적들은, 당시 금서와 관련된 교회 및 종교 권고 사항이 실제로 집행되었음을 보여주는 전례 없는 증거다."라고 이자벨라 비엔체크는 학술지 『Studia Źródłoznawcze』(사료학 연구)에 기술했다.

교회 검열관의 가위, 수도원 책에서 잘라낸 것은 무엇일까?

신앙의 우화: 천사가 마르틴 루터의 이단 저술을 불태우는 장면. 빈 성 카를 보로메오 교회에 있는 요한 미하엘 로트마이어의 프레스코화 (이미지: 퍼블릭 도메인).

실과 가위, 그리고 풀

검열의 첫 번째 단계는 선별이었다. 통째로 금지된 책이나 단죄된 저자가 쓴 책에는 적절한 표시를 하고 별도의 방이나 장롱에 따로 보관했다. 그 내용은 특별한 허가를 받은 사람만 열람할 수 있었다.

적절히 '세척'된 후에야 공개할 수 있는 인쇄물들 역시 관리 대상이었다. 여기에는 유해한 구절을 지우거나 종이로 덧붙여 가리는 것은 물론, 심지어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텍스트 블록을 꿰매거나 오려내는 작업까지 포함되었다. 이 과정에서 제거해야 할 부분을 구체적으로 짚어주는 특별한 색인표가 큰 도움이 되었다.

금서로 지정되지 않은 저작이라 해도, 이단 저자가 쓴 서문이나 주석은 모두 검토하고 필요하면 검열해야 했다. 여백에 손으로 적힌 주석조차 부적절한 사상이 담겨 있다면 깨끗이 지워버렸다.

교회 검열관의 가위, 수도원 책에서 잘라낸 것은 무엇일까?

이 글은 학술지 『Studia Źródłoznawcze』에 게재된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검열관은 책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

검열은 매우 꼼꼼하게 이루어졌다. 이자벨라 비엔체크가 기록한 바에 따르면, 오브렙스키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일했다.

"(...) 제목 페이지와 책 내부에 등장하는 불법 출판업자, 주석가, 인쇄업자 등 저작에 기여한 이들의 이름을 지우거나 수정했다. 마찬가지로 발행 정보에 적힌 이단(비국교도) 인쇄지의 이름도 모두 삭제했다."

검열관은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폴리비오스의 『역사』 한 판본에서 그는 두 명의 번역자 중 개신교 신학자의 이름을 지웠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리스 역사가에 대한 약전(略傳)과 함께 나머지 한 명인 가톨릭 번역자에 대한 정보까지 추가했다.

때로는 검열이 덜 엄격하기도 했다. 개신교 신학자 멜란히톤의 논문 『영혼에 관하여』에서는 저자의 이름을 모두 덧종이로 가리고 서문을 제거했지만, 책의 나머지 부분은 살려두었다. 아마도 오브렙스키가 이전 소유주가 여백에 남긴 주석이 아까웠던 모양이다.

교회 검열관의 가위, 수도원 책에서 잘라낸 것은 무엇일까?

마르틴 루터는 결코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는 인물이 아니었다. 물론 가톨릭 검열 외에도 개신교 진영의 검열 또한 존재했다 (이미지: 퍼블릭 도메인).

검열된 책 중 하나의 표지에는 예수회 수사가 성경의 집회서에서 따온 말을 직접 적어 넣었다. "너무 많다고 말하지 말라. 그리고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이것은 지나친 지식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였다. 금서 목록은 바로 이 위협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우리 시대에는 어리석음이 더 두려운 존재이기를 바랄 뿐이다...

출처

Izabela Wiencek, On the Jesuit Andrzej Obrebski (ca. 1567–1639). Contribution to the history of monastic library censorship, "Studia Źródłoznawcze", vol. 52, 2014, p. 7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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