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6일, 인류의 운명을 바꾼 43초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히로시마 상공. 한 대의 비행기가 하늘을 가르며 폭탄 하나를 떨어뜨립니다. 불과 43초 후, 도시와 그곳에 살던 수많은 사람들은 지구상에서 흔적도 없이 증발해 버렸습니다. 바로 이 순간부터 세계사의 새로운 장이 열렸습니다. '핵의 시대'의 막이 오른 것입니다.
그러나 핵전쟁에는 승자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승리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유일한 전쟁, 그것이 바로 핵전쟁입니다.
행성을 파괴할 수 있는 무기와 인류의 선택
인류는 행성 자체를 소멸시킬 수 있는 무기를 손에 넣었고, 세계는 균열되기 시작했습니다. 군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과학자들은 자연의 비밀을 파헤치는 데 매진했고, 군인들은 가능한 모든 작전을 꼼꼼히 계획했습니다. 정치가들은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낳을지도 모르는 결정 앞에서 몸부림쳤습니다. 애국적인 시민들은 조국이 최후의 방어 수단을 필요로 한다고 받아들였고, 반대 시위대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편집증적 공포의 시대, 냉전
로드릭 브레이스웨이트(Rodric Braithwaite)가 『아마겟돈과 편집증: 냉전, 핵 대결』에서 그려내는 세계는 매혹적이면서도 섬뜩합니다. 이 이야기에는 수많은 악역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철의 장막 양쪽 어디에나 있었습니다. 핵 재앙에 대한 편집증적인 공호가 지배하던 암울한 시대였던 것입니다.

냉전기의 암울한 나날들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Znak Horyzont 출판사에서 출간한 로드릭 브레이스웨이트의 『아마겟돈과 편집증: 냉전, 핵 대결』을 읽어보길 권합니다.
트루먼부터 푸틴까지, 변하지 않는 핵의 공포
트루먼이든 트럼프든, 흐루쇼프든 푸틴이든 — 손안에 쥔 막강한 핵력이라는 생각은 누구에게나 공포를 안겨주었습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보유한 무기는 너무나 강력해서 실제로 사용될 수조차 없습니다. 단 몇 초 만에 우리 문명 전체를 파괴해 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필요한 것은 상황에 대한 잘못된 판단, 테러 공격, 혹은 순수한 우연한 사고 단 하나뿐입니다.
새로운 분석이 필요한 시대
핵 위협이라는 주제는 지금 새로운 분석과 성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브레이스웨이트의 『아마겟돈과 편집증』은 그 출발점으로서 값진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며,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우리는 정말로 핵 분쟁의 위험에서 벗어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