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고대 로마인이 즐긴 곤충 요리, 전설의 진미 '코수스'

고대 로마인이 즐긴 곤충 요리, 전설의 진미  코수스

▲ 음식을 식탁에 나르는 고대 로마 여성 (프레스코화 세부 장면)

타민족을 멸시하면서도 독특한 미각을 지녔던 로마인

고대 로마인들은 접촉했던 다른 민족들을 늘상 경멸하고 깎아내리곤했지만, 정작 자신들의 음식 취향에 있어서는 현대 우리의 눈으로 보기에 상당히 특이해 보이는 기호를 드러냈습니다. 물론 당시 로마인들에게는 그것이 아무리 자연스럽고 훌륭한 미식이었겠지요.

대 플리니우스가 남긴 기록

박물학자 대(大)플리니우스의 기록에 따르면, 고대 로마에서는 무려 곤충까지 식탁에 올랐으며, 이는 대중적으로 폭넓은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가장 인기 높던 진미, '코수스'

그중에서도 단연 인기가 높았던 것은 바로 '코수스(cossus)'라 불린 단단한 갑옷 같은 껍질을 지닌 유충이었습니다. 이 유충은 종종 “매우 섬세하고 정교한 그릇”에 담아 손님에게 내올 만큼 귀하게 대접되었는데, 일부 학자들은 코수스를 참나무 등 나무 속에 살며 밀가루와 포도주로 통통하게 길러낸 나방류의 유충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대 플리니우스는 이 곤충 요리에 대해 두말할 나위 없는 별미, 즉 진짜 진미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늘날 일부 지역에서 곤충을 미식 재료로 재조명하는 흐름과 비교해보면, 로마인의 식문화가 얼마나 앞서 있었는지 새삼 실감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