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폭군이 되려면? 모든 독재 지망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

형언하기 어려운 부. 호화로운 저택. 값비싼 승용차. 아름다운 여인들과 열광하는 추종자들의 군중. 이것이 우리가 그리는 독재자의 삶이다. 하지만 절대 권력의 소유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몇 가지 사실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미칼 헴(Mikal Hem)의 『독재자가 되는 법: 초보자를 위한 매뉴얼』은 절대 권력으로 가는 길을 다룬 이야기다. 현대 세계를 날카롭게 비추는 씁쓸하고 지적인 풍자이자 분석으로, 때로는 극도로 반감을 사는 인물들이 어떻게 영웅 대접을 받게 되는지 보여준다.

"이 책의 조언을 따른다면, 잊히지 않는 절대 통치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최고의 스승에게 배우라." — 미칼 헴은 『독재자가 되는 법』 서문에서 이렇게 빗대어 말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독자들에게 20세기와 21세기 전 세계의 무자비한 독재 거목들에게서 발췌한, 실패 없는 성공 레시피라는 독재 노하우를 전해준다.

"만능 천재"이자 "카르파티아의 태양"이라 불린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를 비롯해,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대령, "모든 투르크멘의 아버지" 사파르무라트 투르크멘바시 니야조프, 그리고 특별판 주기도문이 만들어질 정도로 숭배받던 "파파 독"이라 불린 아이티의 독재자 프랑수아 뒤발리에까지. 헴은 이들 인물을 충격적일 만큼 생생하게 그려낸다.

폭군이 되려면? 모든 독재 지망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

국제 정치를 전문으로 다루는 언론인 미칼 헴은 한편으로는 사실과 데이터를 인용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독재자들의 사생활에 대한 일화들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독재자들의 약점, 애용하는 자동차와 스포츠(극단적인 종목 포함), 연애 정복담, 그리고 그들이 행했다고 주장된 기적들에 대해 쓴다.

풍자적이지만 결코 방임하지 않는 시선으로, 그는 권위주의 통치를 병리화시킨 그들의 행보를 이야기한다. 피비린내 나는 학살, 정적들의 미스터리한 실종, 반란 진압, 강간과 잔혹한 고문은 물론, 횡령과 과도한 방종, 책 속 주인공들의 부도덕한 행실까지 놓치지 않는다.

하지만 어두운 결론 하나가 남는다. 독재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유혹적이고 선망되는 직업 중 하나라는 것. 게다가 특별한 교육, 지식, 자질이 필요 없으면서도, 역사가 보여주듯 엄청난 명성을 안겨주는 직업이기도 하다.

폭군이 되려면? 모든 독재 지망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

미칼 헴의 책에서 우리는 20세기와 21세기 가장 중요한 독재자들의 운명을 읽을 수 있다. 그중에는 니콜라에 차우셰스쿠와 김일성도 있었다.

『독재자가 되는 법』은 일그러진 거울을 통해 전 세계의 "민족의 태양"들이 권력에 올랐던 메커니즘과 특징, 그리고 그 권력으로 정적들을 제거했던 방식을 보여준다. 동시에 피와 무자비함으로 얼룩진 독재의 역사가 곧 절대 권력에 맞선 혁명으로 이어지는 반란과 사회적 좌절의 성장 이야기이기도 함을 드러낸다.

미칼 헴(Mikal Hem) — 노르웨이의 언론인이자 정치 평론가. 대발행부지 일간지 『다글라데트(Dagbladet)』와 『베르덴스 강(Verdens Gang)』, 잡지 『뉘 티드(Ny Tid)』에서 활동했으며, 공영 방송 NRK와도 협업했다. 직업적으로 아프리카와 구소련권 국가들을 여러 차례 순회했다. 어린 시절 로버트 무가베의 통치 아래 있던 짐바브웨에서 가족과 함께 2년을 보내기도 했다. 노르웨이 출간 이후 이 책은 터키어, 헝가리어, 독일어, 세르비아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제목: 독재자가 되는 법: 초보자를 위한 매뉴얼
저자: 미칼 헴
번역: 스와보미르 부지악
출판사: The Taste of the Word | AGORA
출간일: 2016년 1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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