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여장을 하고 나타난 황제 칼리굴라, 전직 집정관 세 명을 공포에 떨게 하다

여장을 하고 나타난 황제 칼리굴라, 전직 집정관 세 명을 공포에 떨게 하다

밤중에 소환된 전직 집정관들

로마 제국 역사상 가장 기괴하고 폭군적인 군주로 악명 높은 칼리굴라(Caligula, 기원후 12~41년). 그의 비정상적인 성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일화가 수에토니우스(Suetonius)의 기록에 전해집니다.

수에토니우스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어느 날 밤, 칼리굴라는 전직 집정관 세 명을 궁전으로 불러냈다. 세 사람은 극도의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힌 채 도착했고, 황제는 그들을 무대 위로 올라가게 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망토와 긴 튜닉 차림으로 여장을 한 칼리굴라가 모습을 드러내어, 피리와 카스타네트 반주에 맞춰 춤을 추더니 이윽고 자취를 감추었다.”

전혀 과장이 아닌 두려움

오늘날 우리는 이 세 사람이 느꼈을 공포를 상상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결코 과한 반응이 아니었습니다. 극도로 불안정하고 잔인하기로 유명했던 칼리굴라는 아무런 이유 없이 사람을 마음 내키는 대로 불러내어 고문과 처벌을 가하는 일이 부지기수였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날 밤, 여장을 하고 등장한 황제의 춤사위를 끝까지 지켜봐야 했던 세 전직 집정관은 무사히 살아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