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미국, 리비아 내전 당시 약탈된 고대 유물 9점 반환

3월 31일, 석상 머리와 항아리, 토기 등 9점의 유물이 리비아로 돌아왔습니다. 이 유물들은 이전에 불법 발굴되어 미국으로 반출되었던 것들입니다.

전쟁은 내전이든 외세의 침략이든 문화재와 예술 작품 약탈의 빌미가 되곤 합니다.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소위 '아랍의 봄' 시기에 일어난 리비아 내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부터 도난 사건이 이어져 왔지만, 리비아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수많은 골동품들이 불법 매각되어 여러 나라로 밀반출되었습니다.

고국으로 돌아온 보물들

3월 31일, 그 유물들 가운데 일부가 마침내 리비아로 반환되었습니다. 석상 머리, 항아리, 토기 등 총 9점의 유물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들을 반환한 나라는 미국입니다. 해당 유물들은 모두 불법 발굴되어 미국으로 운송되었던 것으로, 맨해튼 지방검사 알빈 브래그(Alvin Bragg)와 함께 작업한 고고학자 팀에 의해 정체가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이 유물들은 트리폴리에 위치한, 리비아의 전 국왕 이드리스의 궁전 안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미국, 리비아 내전 당시 약탈된 고대 유물 9점 반환

반환된 유물들은 트리폴리로 옮겨졌으며, 현재 전 국왕 이드리스의 궁전에 자리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반환된 9점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유물이 두 점 있습니다. 두 유물을 합친 가치가 50만 달러를 넘기 때문입니다. 두 유물 모두 키레네(Cyrene)에서 약탈된 뒤 미국에 도달하기까지 긴 여정을 거쳤습니다. 첫 번째는 베일을 쓴 여인의 석상 머리로, 가치가 약 50만 달러에 이릅니다. 기원전 350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묘비에서 도난당한 후 이집트로 옮겨졌고, 1998년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전시회에까지 등장했습니다. 두 번째 유물은 가치 3만 달러의 수염 난 남성 흉상입니다. 이 역시 무덤에서 도난된 것으로, 제네바를 경유해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이 흉상은 서기 100년에서 30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리비아 내전 당시 약탈된 고대 유물 9점 반환

베일을 쓴 여인의 석상 머리

이번 반환을 계기로 약탈된 골동품들이 더 많이 고국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밀수에 연루된 자들이 엄중하고 본보기가 되는 처벌을 받기를 바랍니다.

출처

  1. D.A. Bragg Returns Two Antiquities Valued at Over $500,000 to the People of Libya, www.manhattanda.org (열람일: 2022년 4월 4일)
  2. Looted Libyan artifacts returned by U.S., www.reuters.com (열람일: 2022년 4월 4일)
  3. Murad, US returns smuggled ancient artifacts to Libya, www.abcnews.go.com (열람일: 2022년 4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