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섹스와 음악: 1950년대 록앤롤이 촉발한 도덕적 공포

오늘날 우리가 선정적인 R&B 뮤직비디오의 영향을 우려한다면, 1950년대에는 록앤롤이야말로 도덕을 위협하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미국에서 온 새로운 위험한 음악

1950년대, 미국에서 새로운 음악 장르가 대륙을 건너왔습니다. 바로 록앤롤이었죠. 어른들은 이 음악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자극적인 비트에 흥분한 젊은이들이 통제를 벗어날까 두려웠던 것입니다. 가사는 성적으로 노골적인 경우가 많았고, 신나게 춤을 추다 보면 여학생의 치마가 위로 날아오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록앤롤'이라는 이름 자체가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표현이기까지 했습니다.

영화 한 편이 일으킨 전국적 폭동

부모님과 당국의 우려가 완전히 근거 없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젊은이들 역시 다소 방자하게 굴긴 했으니까요. 실제로 빌 헤일리가 출연한 미국 음악 영화 <록 어라운드 더 클락>은 1956년 네덜란드 전역에서 폭발적인 열광을 일으켰습니다. 영화관 안에서도 관객들은 영화 속 춤 동작을 따라 추며 난리가 났습니다.

문제는 영화관 밖에서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경찰이 배치되어 있었지만 젊은이들을 막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리우와르던에서는 실제로 소요 사태가 벌어져, 젊은이들이 얼음과 화분으로 경찰관들을 던지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해당 지역 시장은 영화의 추가 상영을 금지했습니다.

하우다에서는 청년들이 무음 상영으로만 영화를 볼 수 있게 제한되었고, 아펠도른의 시장은 아예 상영 자체를 금지해 버렸습니다. 분노한 젊은이들은 시장의 집과 경찰서를 점거하는 강경한 항의에 나섰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모님들의 잠을 빼앗다

영화 상영이 끝났다고 해서 열풍이 가라앉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록앤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섹시한 골반 동작은 수많은 부모님들에게 잠 못 이루는 밤을 선사했습니다. 당시 네덜란드에서는 텔레비전을 보유한 가정이 극히 드물어 엘비스의 모습을 직접 본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확신했습니다. "이런 것은 반드시 금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