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만든 베프, 소녀 잡지의 시대
십대 소녀들이 좋은 조언을 얻기 위해 잡지를 찾은 역사는 이미 100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사회가 변하는 만큼, 잡지가 다루는 주제 역시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져 왔습니다.
소녀 잡지는 언제나 일종의 '종이로 만든 절친' 같은 존재였습니다. 고민이 생기면 언제든 찾아가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곳이었죠. 시대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몇 가지 예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1920년대, '드롬 엔 다드'와 여성 해방
전쟁 이전에 발행된 잡지 '드롬 엔 다드(Droom en Daad)'는 독자들에게 자기 계발을 적극적으로 권했습니다. 이는 당시 시대상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1920년대에는 여성 해방이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였고, 이 잡지는 소녀들에게 결혼만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1967년, '티나'의 달콤하고 낭만적인 세계
1967년부터는 '티나(Tina)'가 소녀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잡지는 말과 잘생긴 소년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소녀들의 만화로 가득했죠. 페기(Peggy)와 바비(Barbie) 같은 주인공들은 온갖 문제를 극복한 끝에 늘 성공과 사랑, 행복을 손에 넣곤 했습니다.
물론 일부 성인 여성들은 티나가 너무 비현실적이며 성교육이나 진로 선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출판사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달콤하고 낭만적이며, 바로 소녀들이 원하는 것"이라는 것이죠. 독자들에게는 밴드에서 연주하거나 발레리나가 되는 자신의 모습을, 아름답고 멋지게 차려입은 채로 상상하며 꿈꾸는 즐거움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2006년, '코스모걸'과 새로운 세대의 친구
시간이 흘러 2006년이 되면, 열여섯 살 소녀들은 '코스모걸(CosmoGirl)' 같은 잡지를 통해 봄철 필수 패션 아이템, '그의 키스 스타일', '셀럽 소식'까지 폭넓은 정보를 얻게 됩니다. 편집진에 따르면 코스모걸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자발적이고 인기 있는 소녀들"을 위해 만들어진 잡지였습니다.
다루는 주제도 다양해졌습니다. 멋진 숏팬츠나 연예인 가십처럼 가벼운 이야기부터 성병이나 사이버 괴롭힘처럼 무거운 주제까지 폭넓게 포용했죠. 잡지는 여전히 소녀들에게 친구이자 롤모델로 남아 있지만, 이제는 그중에서도 '가장 멋진' 친구가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