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는 우리 시대만의 산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혀 아닙니다. 음란함은 훨씬 이전 시대부터 존재했습니다. 그 좋은 예로 최근 출간된 책 17~18세기의 외설적인 노래들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거의 백 곡에 달하는 노래가 선별되어 있으며, 조상들의 성생활을 생생히 보여주는 흥미로운 해설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물론 네덜란드 황금기에는 포르노 영화가 없었고, 인터넷은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섹스는 어디에나 있었습니다. 노래 속에서, 연극 무대에서, 책과 회화 속에서 말입니다. 무엇보다 모든 것이 상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예컨대 '새(bird)'는 섹스를 가리키는 은어였습니다. 우리에 갇힌 새는 '아직 경험이 없다', 빈 새장은 '경험이 있다', 막대기에 매달린 새는 '발기할 수 없다'를 뜻했습니다. 그야말로 남녀 생식기를 나타내는 동의어만 천 가지가 넘게 존재했습니다.
모든 계층이 즐긴 '새' 이야기
노래에도 새 이야기가 넘쳐났습니다. 오늘날 우리 귀에는 다소 저속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런 노래들은 모든 계층을 겨냥한 것이었습니다. 다만 형태는 달랐습니다. 상류층에게는 그림과 멜로디 악보가 포함된 값비싸고 화려한 공연이 제공되었지만, 평범한 서민들은 사과 한 알과 계란 하나 값에 길거리에서 애매한 노래가 가득한 악보나 값싸게 찍어낸 노래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노래 부르기와 연주는 당대 가장 중요한 오락거리였습니다. 도시인이든 농부든, 그리고 아마 여성들도 남성들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외설적인 노래를 불렀습니다. 낮이든 저녁이든, 파티 자리에서, 술집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말입니다. 특히 젊은 도시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습니다. 한편 상류층의 노래에는 호색한 농부와 농부 아내가 자주 등장했는데, 이는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여기는 계층을 비웃으며 즐기는 재미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성적 환상의 산물
노래 가사는 돌려 말하지 않습니다. 여성들은 거의 항상 마음이 있었고, 처음에는 아니더라도 스스로 주도권을 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한 번으로는 부족했죠. 여인들은 세 번 만족시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노래의 작자들이 대개 익명이었다는 것과, 이름을 남긴 이는 남성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가사가 남성적 환상에서 비롯된 듯 느껴지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여성 해방의 관점에서 볼 문제는 아닙니다. 이 노래들은 실제 삶 속에서 자유롭게 주도적으로 섹스를 즐기는 여성을 그린 것이 아니라, 흥미진진한 상상의 세계를 담고 있으며, 그 안에는 언제나 순순히 응하는 여성들이 등장합니다.
반복되는 소재와 익살스러운 클리셰
가사는 고정된 문화적 전통에 따라 쓰였고, 자주 같은 요소들이 반복됩니다. 예를 들어 작가들은 은유적인 직업 표현("미장이가 틈을 메운다", "어부가 연못에서 낚시한다")을 즐겨 사용했고, 나이 차이가 극심한 연인들을 조롱했으며, 정욕에 눈먼 성직자가 유혹에 빠지는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수녀와 사제는 종교개혁 이후에도 노래에서 정조를 지키지 않는다는 비난의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
이 노래들은 수백 년 전 사람들의 성생활에 대한 생생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사람은 어디서나 사람인 법, 몰래 훔쳐보는 일 역시 당대에 흔한 환상이었습니다. 엿보던 남자들이 목격한 장면은 오늘날 독자에게도 놀라울 정도입니다. 어떤 노래에서는 훔쳐본 여성이 사람들 눈앞에서 제 음모에 붙은 벌레와 이를 잡아내는 모습이 그려져 있기도 합니다.
음모 역시 외설 노래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였습니다. 여인들은 이것으로 무척 신경을 썼습니다. 깎을까 말까, 곱슬로 빗을까 삐죽삐죽 세울까… 가발이 유행하던 시대에는 파우더 브러시까지 동원되었는데, 물론 은근한 암시의 의미에서였습니다.
수치심 없던 시대
목사들은 이런 외설적인 노래를 싫어했고, 신의 진노를 경고했습니다. 그들은 성병, 특히 치명적이던 매독을 신의 징벌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17세기 후반에 이르러 방종한 노래를 비판하는 도덕 경고문들이 인쇄물로 배포되었음에도, 외설 노래의 인기는 좀처럼 식지 않았습니다. 섹스는 삶의 일부였고, 사람들은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니 독자 여러분도 부끄러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책 속 암시적인 가사를 즐기며 폭로적인 판화를 감상해 보세요. 17~18세기의 외설적인 노래들은 안타깝게도 이제 미스터리가 되어버린 과거의 대중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선별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