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테러리스트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역사학자가 밝힌 테러 가입의 심리

테러리스트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케니스링크(Kennislink)에서는 매주 게스트 칼럼을 실고 있다. 칼럼니스트는 매번 다른 연구자로,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사회적 사건이나 일상 속 현상 뒤에 숨은 학문적 통찰을 조명한다. 이번 주 필자는 역사학자 요스트 아우구스타인(Joost Augusteijn)으로, 테러리스트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올해 초 알카에다에 합류하려다 파키스탄에서 추방된 네덜란드인 두 명의 사건은, 왜 주로 젊은 남성들이 그런 조직에 끌리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무슬림이 서구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인식이나 무슬림 국가 수립에 대한 열망이 그 뿌리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테러 조직 구성원들의 동기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깊은 이념적·종교적 신념이 원인인 경우는 드물다.

폭력 조직을 창설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다듬어진 사회상과 변혁 비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조직의 대다수 구성원에게 그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념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바스크 ETA나 아일랜드 IRA 같은 민족주의 테러 조직의 목표는 인구의 상당 부분이 공감했지만, 실제로 가입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1970년대 좌파 혁명운동인 서독 RAF와 이탈리아 붉은 여단의 반제국주의 이념도 마찬가지였고, 최근 수십 년간의 이슬람주의 단체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그렇다면 젊은이들은 어떻게 가입하게 되는 걸까? 혹시 특정 유형의 인간일까?

테러리스트의 얼굴

경험에 비추어 보면 테러리스트는 주로 젊은 남성이다. 물론 최근 수십 년 사이에는 여성 활동가도 늘었다. 지도부는 대개 엘리트 출신이지만, 평범한 대원들은 더 가난하고 교육 수준도 낮은 편이다. 즉 테러리스트는 '평균적인 사람들'이다. 다만 최빈층이나 초부유층은 테러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데, 이들에게는 다른 관심사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치적으로 활동적인 학생들과 정당 청년 회원들이 초기 활동가들의 지적 토양을 형성한다. 그 후에는 전투의 영웅주의가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영웅이 되고자 하는 갈망은 스포츠부터 비디오 게임까지 젊은이들을 온갖 활동으로 이끄는 동력이지만, 동시에 폭력에 의존하게 만드는 주된 동기이기도 하다. 문제는 왜 어떤 이는 권투장이나 게임으로 향하고, 다른 이는 알카에다로 향하느냐는 것이다.

모방과 또래 압력의 힘

답은 '따라 할 본보기'에 있다. 과거의 사례뿐 아니라 특히 바로 곁의 사례가 중요하다. 여러 사람이 지지하는 대의명분으로 이미 누군가 폭력을 사용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같은 길을 택하기 쉬워진다. 여기서 또래 집단의 압력이 강력한 변수로 작용한다. 젊은 활동가들은 서로를 부추겨 점점 더 극단적인 사상으로, 나아가 더 극단적인 행동으로 내몰린다. 조직이 주변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키거나 정부와의 불쾌한 경험을 겪으면 이런 경향은 더욱 강화된다.

예방의 열쇠는 고립이 아니다

적절한 환경에서 젊은이들—파키스탄에서 막 추방된 두 사람처럼—은 테러의 유혹에 무척 취약하다. 따라서 과도한 탄압이나 행동을 갈구하는 집단의 고립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대안적인 배출구를 제공하는 것이 권장되며, 실제로 많은 경우 배우자와 자녀를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진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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