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1904년, 결투에서 트리칼라 의원을 살해한 교육부 장관 스피리돈 스타이스

뛰어난 정치가의 이름에 남은 어두운 오점

스피리돈 스타이스(Spyridon Stais)는 그리스 근대 정치사에서 손꼽히는 유능한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그의 이름에는 지우기 어려운 오점이 하나 남아 있다. 바로 결투였다.

결투는 충분한 피가 흘린 끝에 20세기 초 무렵 자취를 감춘 위험한 관습이다. 그럼에도 그 시절까지 수많은 그리스 정치인들은 이 어리석은 전통 앞에서 굴복할 수밖에 없었고, 스타이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1904년 6월 18일, 총성과 함께 끝난 갈등

1904년 6월 18일, 게오르기오스 데오토기스(Georgios Theotokis) 내각에서 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스타이스는 트리칼라(Trikala) 지역 국회의원 콘스탄티노스 하지페트로스(Konstantinos Hatzipetrou)를 살해하는 사건을 저질렀다.

갈등의 불씨는 하지페트로스가 스타이스에게 던진 언어 공격에서 시작되었다. 스타이스가 자신의 친구 멜리시노스(Melissinos)를 해부학 교수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스타이스 역시 강경하게 맞섰고, 데오토기스 총리가 직접 나서서 타협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결국 결투장에 섰다.

권총 결투의 결과와 사임

권총으로 진행된 결투에서 스타이스는 상대방을 정확히 명중시켰다. 하지페트로스는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이 불행한 사건 직후 스타이스는 장관직을 사임하며 정계의 비판을 받아들여야 했다.

말년과 마지막 숨결

스타이스는 1932년 아테네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유해는 고향인 키티라(Kythira) 섬으로 옮겨져 안장되었다. 한편 고고학자 발레리오스 스타이스(Valerios Stais)는 그의 사촌으로, 그리스 문화재 연구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