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도시 공공 행사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자유로운 아테네(Athens Free)'라는 이름으로 열려온 나치로부터의 아테네 해방 기념 행사가 올해는 개최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행사를 주관해 온 다섯 개 주요 공공기관, 즉 아테네 시(市), 아티카 지방정부, 그리스 방송공사(ERT), 국립문서보관소, 그리고 헬레니즘 의회주의 재단으로부터 현재까지 어떠한 공식적인 안내도 전해지지 않고 있어 이렇게 전해드립니다.
역사의 도시에 찾아온 갑작스러운 침묵
작년까지만 해도 나치가 1944년 패배하며 아테네를 떠난 날인 10월 12일을 정점으로, 도시 곳곳은 역사적 기억을 기리는 행사들로 북적였습니다. 시민들은 수도의 하나의 전통처럼 자리 잡아가던 이 행사 네트워크 전체를 뜨겁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갑작스럽게 침묵이 찾아왔습니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과 일상, 특히 공공장소에서의 생활 방식 변화가 큰 변수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행사를 주관해 온 기관들은 최소한 새로운 방역 지침에 맞춰 프로그램을 조정할 노하우를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ERT는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현재까지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올해의 행사 부재는 더욱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아테네 시민들은 신나치 단체 '황금 새벽(Golden Dawn)'을 범죄조직으로 규정한 법원 판결을 거리에서 축하했기 때문입니다. 어제와 오늘을 잇고, 수도 해방이라는 위대한 역사적 순간을 역사의 이정표가 된 법원 판결과 연결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민간 주도의 대안: 저항 운동 특집 온라인 방송
올해 이 커다란 공백은 민간의 노력으로 메워질 예정입니다. 저명한 역사학자 메넬라오스 할람비디스(Menelaos Charalambidis)가 저항 운동에 헌정하는 두 차례의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준비했습니다.
그는 앞서 진행된 퍼블릭 히스토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던 '저항의 14가지 역사' 전시회의 자료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 전시는 동료 얀니스 글라비나(Yiannis Glavina)와 함께 그가 편집을 맡았던 작품입니다.
첫 번째 방송은 10월 12일(월) 오후 7시, 메넬라오스 할람비디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라이브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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