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이탈리아 전선의 전투가 종식된 지 어언 75년이 넘었습니다. 나치 독일의 억압에서 조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이탈리아 파르티잔들의 영웅적 투쟁 역시 한 세기를 훌쩍 넘긴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세상은 그들을 잊지 않습니다. 특히 피와 희생을 치르며 저항했던 이탈리아 좌파 진영의 거점 도시 볼로냐에서는 그 기억이 더욱 뜨겁게 살아 있습니다.
며칠 전, 나치의 최후 패망 직후 자유를 되찾은 볼로냐에 가장 먼저 발을 들여놓은 파르티잔 길베르토 말베스투토(Gilberto Malvestuto)가 화려한 백세(百歲) 생일을 맞았습니다!
요양원 앞 울려 퍼진 '벨라 치오'
그날 요양원 앞에는 그를 축하하기 위해 오랜 벗들이 운집했습니다. 그리고 저항과 해방의 상징곡인 '벨라 치오(Bella Ciao)'를 노인의 눈앞에서 함께 불렀습니다.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지만 정신만은 여전히 씩씩한 말베스투토는 이 뜻깊은 자리를 크게 즐기는 모습이었다고 전해집니다.
감사합니다, 길베르토! 당신의 투쟁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