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무하마드 알리 vs 켄 노턴 3차전: 부러진 턱의 굴욕, 그리고 논란 속 최종 승자

무하마드 알리는 이날, 세계 챔피언으로서의 당당한 자신감을 안고 링에 올랐다. 상대는 켄 노턴. 3년 전 알리가 경멸조로 "아마추어"라고 치부했던 선수였고, 바로 그 오만한 평가는 알리에게 뜻밖의 패배, 그리고 부러진 턱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안겨준 바 있었다.

1승 1패, 운명의 최종 결착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달랐다. 알리는 이미 설욕에 성공해 상대 전적을 1승 1패로 만든 상태였고, 두 사람 사이의 엇갈린 계좌는 드디어 1976년 9월 28일, 이 날을 기해 완전히 청산될 예정이었다.

무대는 뉴욕 양키 스타디움이었다. 이제 34세가 된 알리는 한 살 어린 타이틀 도전자 노턴과 마주했고, 두 사람은 첫 펀치부터 마지막 펀치까지 숨 가쁘게 맞부딪치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만장일치 판정, 그러나 뜨거운 논란

풀타임을 소화한 두 선수는 모두 제 발로 링을 빠져나왔다. 승패는 심판들의 몫으로 넘어갔고, 그 결과는 만장일치로 무하마드 알리의 승리였다.

그러나 판정을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노턴은 이후 씁쓸한 심경을 이렇게 토로했다. "적어도 9~10라운드는 내가 이겼다. 나는 강탈당한 것이다."

흥미롭게도 알리 본인 역시 한 달 뒤 인터뷰에서 놀라운 고백을 남기며 이 승리에 스스로 물음표를 던졌다. "그날 노턴이 나를 이겼다고 믿는다. 하지만 심판들이 그 승리를 내게 돌려줬다. 나는 그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링을 떠나기까지의 마지막 행보

알리는 1979년 7월 27일 은퇴를 선언했지만, 곧바로 결정을 번복하고 링으로 돌아왔다. 다만 그때의 그는 전성기의 자신이 아니라, 옛 영광의 그림자에 머문 기량 저하된 모습이었다. 결국 그는 1981년 12월 11일,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영원히 글러브를 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