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켈트족에게 참수된 것으로 보이는 인골 두개골
고대 문헌에만 기록됐던 기괴한 풍습
켈트족(Celts)은 전투에서 쓰러뜨린 적의 머리를 잘라 전리품으로 보관하는 극단적인 관습을 지녔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섬뜩한 풍습은 일부 로마 작가들의 기록을 통해 전해져 왔지만, 지금까지 이를 뒷받침할 고고학적 증거는 발견된 바 없었습니다.
게다가 로마인들은 적대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일부러 과장하고 '꾸며내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적의 잔혹함을 부각시킴으로써 자신들의 정복 전쟁을 정당화하려는 의도였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마 문헌에 등장하는 켈트족의 야만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도 많았습니다.
프랑스에서 발견된 두개골이 실체를 드러내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에서 발굴·분석된 여러 두개골이 이 무시무시한 관습이 실제로 존재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켈트족은 패배한 상대의 머리를 잘라낸 뒤 말의 목에 묶어 운반했습니다. 이후 머리를 미라처럼 처리하여 집 문 위에 걸어두었는데, 이것이 바로 그들이 만든 '승리의 트로피'였습니다.
미라 제작의 흔적
발견된 두개골에서 방부 및 향료 성분의 흔적이 검출되었는데, 연구진은 이것이 원시적인 형태의 미라 제작(방부 처리) 과정의 잔여물로 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머리를 장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랫동안 보존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켈트족 사회에서 머리는 영혼과 힘이 깃드는 신성한 부위로 여겨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의 머리를 소유하는 행위는 단순한 승전 기념을 넘어 상대의 힘까지 흡수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추가 분석이 진행 중이며, 확정적인 결론은 후속 연구 결과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