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고대 로마의 위생 실태: 길거리를 위협하던 '위험한 창문'

고대 로마의 위생 실태: 길거리를 위협하던  위험한 창문

고대 로마의 위생과 목욕 문화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고대 로마 시민들의 충격적인 비위생 습관에 관한 것입니다. 바로 창밖으로 배설물을 마구 던져 버렸다는 사실인데요, 심지어 그 순간 길을 지나던 불쌍한 행인이 있는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로마 거리의 의외의 '위험'

고대 로마에서 가장 흔하고 민망한 위험이 무엇이었는지 아시나요? 강도, 살인, 폭력 같은 범죄가 난무하던 시대였지만, 여기서 말하는 위험은 훨씬 덜 해롭으면서도 당하기엔 매우 불쾌한 것이었습니다. 라틴의 대표적 풍자 시인 유베날리스(Juvenal)에 따르면, 로마의 거리를 걸을 때—특히 늦은 저녁이나 밤에는—열려 있는 창문을 반드시 주의해야 했습니다. 확률은 낮았지만, 요강에 담긴 내용물에 정통으로 맞을 위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급수와 배수 시설의 부족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진 주된 원인은 가정 내 급수 시설이 절실히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공공 분수대에서 물을 길어 와야 했고, 집안에는 배수관이 전혀 없어 일상적인 생활이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결국 물을 아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창밖으로 버리는 것이 '편리한' 처리 방법이 되어 버린 것이죠.

무덤 위에서 볼일을 보던 무례한 로마인들

더 나아가, 좀 더 장난기 많고 무례한 로마인들은 묘지, 그것도 무덤 위에서 직접 용변을 해결하곤 했습니다. 이런 무분별한 행태를 막기 위해 사람들은 재치 넘치는 방법으로 비석을 보호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명문(銘文)을 새겨 경고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남아 있는 문구는 이렇습니다.

"보라, 여기는 쐐기풀로 덮인 기념비다. 볼일 보려는 자여, 물러가라! 이곳에서 하는 짓은 결코 안전하지 않으니!"

클로아카 막시마: 로마의 위대한 하수도

한편, 배설물과 오수의 처리는 상당히 정교한 하수도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도시 전체의 오물이 모여 흘러들어간 가장 중요한 배수로는 바로 유명한 클로아카 막시마(Cloaca Maxima)로, 놀랍게도 그 최종 구간은 오늘날까지도 로마에 보존되어 있어 당시 로마의 위생 인프라 수준을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