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고대 로마의 남성 매춘: 황제와 귀족들이 즐기던 화려한 비밀 세계

고대 로마의 남성 매춘: 황제와 귀족들이 즐기던 화려한 비밀 세계

사진 속 인물은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Hadrianus)와 그의 젊은 연인 안티노우스(Antinous)입니다.

여성 매춘만 존재했던 로마가 아니었다

고대 로마에서 매춘은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니었습니다. '수부라(Suburra)'라 불리던 붉은 등가의 동네에서 여성 매춘부들이 활동하던 것과는 다른 양상과 규칙을 지녔지만, 당시 우르브스(Urbs, 수도 로마)의 광범위하고 다채로우며 상당히 개방적인 성 문화 속에서 남성 매춘 역시 결코 주변적이지 않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남성 매춘은 일종의 사치품이 되기도 했습니다. 미모의 청년들의 서비스를 감당할 수 있는 이들은 재정적 여력을 갖춘 소수의 부유층뿐이었기 때문입니다.

농장 하나를 살 돈에 해당하는 값비싼 대가

여성 매춘부들과 달리 남성 매춘남들은 훨씬 비싼 값을 요구했습니다. 감찰관 카토(Cato the Censor)의 주장에 따르면, 그가 '타락한 동포들'이라 비난한 일부 로마인들은 남성 매춘에 농장 하나를 구입할 수 있을 만큼 막대한 금액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역할이 좌우했던 로마의 성 윤리

흥미롭게도 고대 로마 문화에서는 이성 관계든 동성 관계든 큰 구분을 두지 않았습니다. 중요하게 여겨진 것은 관계에서 맡는 역할(role)이었습니다.

능동적이고 지배적인 위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 삼지 않았지만, 수동적인 역할을 맡는 것은 경멸과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도 비티니아의 왕 니코메데스(Nicomedes)와의 관계로 인해 평생 조롱거리가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좋은 시민'의 선택은 노예뿐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명문 시민으로서 체면을 유지하려던 로마인이 남성 파트너와 짧은 연애를 즐기고 싶다면, 조롱당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노예를 상대로 선택해야 했습니다. 자유민 출신의 남성과의 관계는 수동적 역할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 우려가 컸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고대 로마의 남성 매춘은 단순한 유흥을 넘어, 당시 사회의 계급 질서와 성에 대한 독특한 도덕관이 뒤얽힌 복잡한 문화적 현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