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세 시대의 주방 모습
중세 요리책에 담긴 샐러드 이야기
오늘 소개할 중세 요리 레시피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요리사 마르티노 마에스트로(Maestro Martino)가 남긴 요리서 리브로 데 아르테 코키나리아(Libro de Arte Coquinaria)에 수록된 양파 샐러드입니다. 이 레시피는 중세 전문 사이트 sguardosulmedioevo.org를 통해 전해진 것으로, 해당 사이트의 창립자이자 편집자인 에밀리아노 아미치(Emiliano Amici)가 집필한 글입니다.
마르티노 마에스트로는 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초기의 대표적인 요리사로, 그의 요리서는 당시 귀족 가문의 식문화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어 오늘날까지도 중세·르네상스 음식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게임만 있는 게 아니었다, 중세의 식탁
흔히 중세 유럽의 식탁을 떠올리면 사냥으로 잡은 야생동물 요리를 상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리브로 데 아르테 코키나리아라는 무궁무진한 레시피 보물창고에는 고기 요리뿐 아니라 신선한 샐러드 역시 등장합니다.
재료 준비
먼저 양파 800g을 250°C의 온도에서 구워 준비합니다. 동시에 달걀 4개를 삶아 굳힌 뒤 껍질을 벗기고 조각으로 잘라 둡니다.
드레싱 만들기
구운 양파가 충분히 식으면 껍질을 벗기고 달걀과 마찬가지로 조각으로 썹니다. 그런 다음 볼에 담고, 곱게 간 소금, 후추 3g, 그리고 혼합 향신료 2~3g으로 만든 드레싱을 골고루 버무려 줍니다.
마지막으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80g과 레드 와인 식초 40g을 더하면 산뜻하면서도 깊은 맛의 드레싱이 완성됩니다.
완성 및 플레이팅
모든 재료가 어우러졌다면, 삶은 달걀 조각을 위에 올려 장식하고 식탁에 내면 됩니다. 구운 양파의 달콤함과 식초의 상큼함, 향신료의 은은한 향이 조화를 이루는 이 샐러드는 600년 전 중세 사람들의 미식 감각을 오늘날 우리의 입맛으로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요리입니다.
(원문: 에밀리아노 아미치, sguardosulmedioevo.or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