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세 시대 주방에서 요리하는 여성들의 모습
중세의 두 번째 코스, '앉은 양배추'
오늘 소개할 요리는 중세 시대에 즐겨 먹던 두 번째 코스(메인 요리)입니다. 이탈리아 중세 전문 블로그 sguardosulmedioevo.org의 에밀리아노 아미치(Emiliano Amici)가 공개한 원조 레시피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중세의 식탁에 오르던 요리들
독특한 이름의 유래
이 요리의 특별한 이름은 이탈리아 남부 바실리카타(Basilicata) 지방의 중세 도시 아체렌차(Acerenza)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조리 과정에서 양배추가 냄비 바닥에 마치 앉아 있는 듯한 모습이 되기 때문인데요, 양배추가 완전히 '앉았다' 싶을 때, 즉 냄비 바닥에 푹 익어 가라앉으면 그것이 바로 조리가 끝났다는 신호입니다.
재료 손질하기
먼저 약 1kg 무게의 사보이 양배추(구름양배추)를 깨끗이 씻습니다. 겉잎 몇 장을 떼어낸 뒤, 밑동 부분에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넣어 열이 골고루 스며들도록 준비합니다.
조리 방법
넉넉한 크기의 토기 냄비에 다진 양파와 라드를 약간의 기름과 함께 볶아 향을 내줍니다. 그다음 씨를 제거한 검은 올리브 80g과 후춧가루 한 꼬집을 넣고, 준비해 둔 양배추를 냄비 안에 올립니다.
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육수를 조금 부어 주세요. 이후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양배추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천천히 푹 익혀 줍니다.
마지막으로 잘 익은 양배추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올리브 오일을 살짝 뿌리면, 중세 사람들이 즐기던 '앉은 양배추'가 완성됩니다.
(원문: 에밀리아노 아미치, sguardosulmedioev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