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잔 다르크의 반지, 런던에서 40만 유로에 낙찰... 정말 성녀의 유물일까?

잔 다르크의 반지, 런던에서 40만 유로에 낙찰... 정말 성녀의 유물일까?

얼마 전 런던에서 하나의 은반지가 무려 40만 유로에 판매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반지의 특별한 점은 무엇일까?

바로 오를레앙의 처녀, 즉 잔 다르크(Jeanne d'Arc)의 손가락에 끼워졌던 반지라는 점입니다. 그녀는 프랑스의 영웅이자 성인으로, 이단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아 1431년 5월 30일 루앙(Rouen)에서 불과 19세의 나이에 화형에 처해진 인물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재판 과정에서 이 보석을 직접 묘사한 사람도 바로 잔 다르크 본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녀에 따르면 이것은 장식 없이 소박한 금도금 은반지로, 표면에는 십자가 세 개가 새겨져 있었고, 그 옆에는 "Jhesus Maria"(예수 마리아)라는 문구가 각인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보물이 왜 영국에 있게 되었나?

그렇다면 이 귀중한 유물이 대브리튼 섬에 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처형이 집행된 후, 그녀의 반지는 그녀에게 사형을 선고했던 종교재판소의 구성원 중 한 명인 잉글랜드 출신 추기경 헨리 보퍼트(Henry Beaufort)의 손에 넘어간 것입니다. 이후 이 반지는 수백 년에 걸쳐 여러 손을 거치며 영국에 남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구매자에게는 대박인가, 아니면 낭비인가?

반지의 역사적 가치가 진짜라면 구매자에게 분명 대박이 맞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상당수 학자들이 이 유물의 진위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소위 '잔 다르크의 반지'라고 불리는 이 보석은 실제 성녀의 것이 아니라 후대에 만들어진 것일 가능성이 높으며, 결국 전설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반지의 연대 측정 결과와 기록상의 부합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이 논쟁에 대한 확실한 결론이 언젠가 나올 수 있을지는 지금으로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이 반지의 진짜 매력은 그 진위 여부가 아니라, 잔 다르크라는 전설적인 인물이 남긴 로망 자체에 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