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중세 시대, 와인과 맥주가 강처럼 흘렀던 나날들

중세 시대, 와인과 맥주가 강처럼 흘렀던 나날들

중세의 와인

흔히 금욕적이고 검소한 시대라는 이미지를 가진 중세였지만, 알코올 소비에 있어서만큼은 결코 그렇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당시에는 와인과 맥주가 마치 강처럼 넘쳐흘렀다고 표현할 만큼 술이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모든 연령대와 신분의 사람들이 매일같이 탐스럽고 즐겁게 술을 마셨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절제는 중세 남성들의 미덕과는 거리가 먼 덕목이었습니다(여성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달랐습니다).

무엇보다 술집(tavern)과 맥주 양조장(brewery)은 그 시대에 가장 인기 있는 만남과 사교의 공간이었습니다. 집단적으로 취하는 광경은 어느 날이든 흔하게 목격할 수 있는 일상적인 풍경이었던 셈입니다.

물 대신 술을 찾았던 이유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뚜렷했던 술에 대한 선호가 '물을 마시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한층 더 강화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두려움은 결코 근거 없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당시의 물은 자주 오염되어 있었고,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곤 했습니다. 그중 일부는 매우 심각했으며, 심지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을 만큼 위험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발효된 술은 안전한 음료이자 영양분까지 보충해 주는 존재였기에, 중세 사람들에게 술은 단순한 기호품이 아닌 생존에 가까운 필수품이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