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세기 프랑스 숙녀의 모습. 1789년 7월 14일 이후 일부 프랑스 귀부인들은 바스티유 감옥의 돌 조각을 사용해 보석을 제작했다.
혁명의 시작을 알린 바스티유 습격
1789년 7월 14일에 일어난 바스티유 습격은 프랑스 혁명의 공식적인 출발점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프랑스 혁명은 당대 사회 전반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시대적이고 복잡한 대전환이었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 중 일부는 이 사건이 지닌 역사적 무게를 즉각적으로 깨닫지 못했다.
패션에만 몰두했던 숙녀들
특히 흥미로운 것은 당시 일부 숙녀들의 가벼운 태도였다. 그들은 격변하는 정세를 과소평가하고 그 진정한 의미를 인식하지 못한 채, 오로지 외모와 패션에만 관심을 거두지 않았다.
그 결과, 바스티유 감옥의 돌 조각들이 반지와 귀걸이로 탈바꿈하는 기묘한 풍경이 벌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보석들은 '아 라 콩스티튀시옹(à la Constitution)', 즉 '헌법 풍'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혁명의 상징이 유행 아이템이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