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울 앞의 쿠르티잔
16세기의 쿠르티잔(궁정 창부)들은 누구보다도 독특하고 인상적인 외모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베네치아의 쿠르티잔들이 신던 초고 굽 플랫폼 구두는 당대 도시의 상징처럼 여겨질 정도였지요. 하지만 이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은 겉모습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사적인 부위에도 특별하고 성실한 미용 관리를 아끼지 않았으며, 그곳마저 독창적인 방식으로 '장식'했습니다.
납 화장으로 덮은 가슴, 카민으로 물들인 유두
이 거침없는 여인들의 풍성한 데콜테는 배꼽에 닿을 만큼 깊게 파인 네크라인으로 과감히 강조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에는 세루사(cerussa)라 불리는 납 기반의 흰 반죽을 두껍게 발랐는데, 때로는 달팽이, 장뇌, 돼지기름, 염소젖을 섞어 만든 화장품을 대신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입술의 색과 톤을 맞춘 카민색 페이스트가 유두에까지 발라졌습니다.
최강의 무기, 실크 리본으로 장식한 음모
그렇다면 이들의 최대의 무기였던 음모는 어떻게 관리되었을까요?
당시에는 제모가 유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잔털 사이에 가는 실크 리본을 엮어 장식하는 방식을 선호했는데, 이는 은밀함 속에서 더욱 강렬한 매력을 연출하기 위한 세련된 선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