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인 코시모 데 메디치의 탄생

폰토르모(Pontormo)가 그린 '일 장로(Il Vecchio)'로 불리는 코시모 데 메디치의 초상화
피렌체의 실질적인 지배자이자 '위대한 로렌초(Lorenzo il Magnifico)'의 할아버지였던 코시모 데 메디치(Cosimo de' Medici), 이른바 '코시모 일 장로'의 탄생은 여러 면에서 미스터리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미스터리의 핵심은 단순히 날짜 때문만이 아닙니다. 출생 연도인 1389년은 비교적 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정확한 생일은 자료에 따라 9월 27일이라고도 하고 4월 10일이라고도 하여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흥미로운 부분은 탄생 사건 그 자체입니다. 일부 고문서에 따르면, 코시모는 다미아노(Damiano)라는 이름을 가진 쌍둥이 형제와 함께 세상에 태어났다고 전해집니다.
쌍둥이 다미아노는 실존했을까?
이 고문서들은 또한 다미아노라는 아기가 한 살이 되기도 전에 요절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이 어린 메디치 가문 아이의 존재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반면 코시모의 남동생 로렌초(Lorenzo)의 존재는 확실합니다. 로렌초는 코시모보다 여섯 살 어린 동생이었습니다.
어쨌든 예술과 문화가 짙게 배어 있는 환경 속에서 보낸 유년기와 청소년기는 두 형제 모두에게 깊고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으며, 특히 형인 코시모에게 그 영향이 더욱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