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 마지막 순간까지 유머를 잃지 않다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 마지막 순간까지 유머를 잃지 않다

▲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 초상화

정치의 달인이자 열여섯 자녀의 어머니

합스부르크 가문의 마리아 테레지아(1717~1780)는 오스트리아 여대공이자 황후로서, 정무에서는 뛰어난 정치적 수완을 발휘했고 사생활에서도 총명하고 올곧은 인물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녀는 로렌 공작 프란츠 슈테판의 아내였으며, 훗날 프랑스 왕비가 되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나폴리 왕비 마리아 카롤리나를 포함해 무려 16명의 자녀를 키운 다정한 어머니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모든 면에서 진중함이 돋보이는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리아 테레지아는 삶을 대하는 유머 감각과 재치를 생애의 끝까지 간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음 일화가 바로 그 증거입니다.

"죽기에는 너무 편안합니다"

1780년 11월 29일 저녁, 63세의 마리아 테레지아는 자신의 거처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들 요제프가 어머니를 침대에 모시고 베개를 괴어 든 뒤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죽기에는 너무 편안한 것 같구나."

잠시 후, 18세기 가장 계몽적인 군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위대한 여군주는 눈을 감았습니다. 그녀는 일정 기간 아들과의 공동 통치를 거친 뒤 요제프를 유일한 왕위 계승자로 남기며 무대를 내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