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피오렌티나, 보라색이 아닌 빨강과 하얀 유니폼을 입던 시절

피오렌티나, 보라색이 아닌 빨강과 하얀 유니폼을 입던 시절

피오렌티나 창단 초창기 팀의 모습 (1926-27).

보라색 유니폼의 상징인 피오렌티나가 다른 색의 셔츠를 입었다는 상상은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광의 이 클럽이 탄생한 1926년 당시 공식 유니폼은 지금과 완전히 다른 형태와 색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당시 유니폼은 가슴에 백합 문양이 새겨진 빨강과 하얀색이 반씩 나뉜 셔츠였습니다.

두 클럽의 합병에서 탄생한 색

그 비결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피오렌티나는 빨간 유니폼을 입던 클루브 스포르티보 피렌체(Club Sportivo Firenze)와 흰 유니폼을 입던 리베르타스 체육단(Libertas)이 합병하며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양 팀의 색깔을 모두 기리기 위해 두 가지 색이 하나의 유니폼에 담긴 것이죠.

보라색과의 운명적인 만남

이 독특한 유니폼은 회장 루이지 리돌피(Luigi Ridolfi)가 부다페스트의 헝가리 팀 우이페슈트(Újpest)와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이어졌습니다.

경기에서 만난 우이페슈트의 보라색 유니폼에 완전히 매혹된 리돌피는 그 색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느껴 자신의 팀에도 이 색을 도입하기로 결심합니다.

그 해는 바로 1928년이었고, 이후 토스카나 지역의 이 팀은 모든 이들, 특히 열성적인 서포터들에게 '라 비올라(La Viola)', 즉 '보라'라는 사랑스러운 애칭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