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개빈 멘지스는 무엇을 했나요? 중국이 유럽보다 먼저 세계를 탐사했다고 주장한 사람

개빈 멘지스(Gavin Menzies, 1937~2020)는 영국의 작가이자 전직 잠수함 지휘관입니다. 그는 유럽인이 아니라 중국인이 최초로 세계의 바다를 탐사했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담은 여러 저서를 발표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마젤란보다 70년 앞선 중국의 세계 일주?

멘지스에 따르면, 고대 중국의 항해사들은 포르투갈 탐험가 페르디난드 마젤란이 1519년 유럽인 최초로 세계 일주를 기록하기 약 70년 전에 이미 지구를 일주했다고 합니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대항해시대의 서사 자체가 뒤집힌다는 것이죠.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

그는 1999년, 당시 중국의 부총통이었던 룽이런(Rong Yiren)이 '중국의 한 승려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보다 먼저 아메리카 대륙에 도달했다'는 발언을 접하면서 이 주제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군 복무 시절 쌓은 해양 및 항해 관련 경험이 그의 연구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계의 거센 반발

하지만 이후 그가 내놓은 저술들은 역사학자, 고고학자를 비롯한 학계 전반으로부터 심각한 논쟁과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멘지스가 제시한 각종 증거와 사료에 대한 그의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주장은 대중적으로 큰 관심을 끌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대표 저서

멘지스가 이 주제와 관련해 출간한 주요 저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421: 중국이 세계를 발견한 해》(1421: The Year China Discovered the World)
《1434: 장대한 중국 함대가 이탈리아로 항해해 르네상스를 일으키다》(1434: The Year a Magnificent Chinese Fleet Sailed to Italy and Ignited the Renaissance)
《중국인의 하나님 탐구》(The Chinese Quest for G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