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프루더 필름(Zapruder Film)은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 딜리 플라자에서 일어난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 암살 사건을 담은 8mm 홈무비입니다. 당시 댈러스에서 의상 제조업을 하던 에이브러햄 재프루더(Abraham Zapruder)가 엘름 스트리트를 따라 이동하던 대통령 차량 행렬과 암살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음모론자들은 이 영상을 수십 년간 광범위하게 분석해 왔으며, 공식적으로 발표된 암살 경위와는 다른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대표적인 주장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다중 저격수 가설
일부 음모론자들은 필름 속에 여러 명의 저격수가 있었다는 증거가 담겨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텍사스 교과서 창고(Texas School Book Depository) 앞 풀밭 언덕(grassy knoll) 방면에서 추가 총격이 가해진 것으로 보이는 프레임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2. 조작된 필름 논란
재프루더 필름 자체가 변조되었거나 조작되었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됩니다. 음모론자들은 필름의 시간 흐름, 편집 과정, 프레임 배열에서 미세한 불일치를 발견했다며, 다중 저격수의 흔적을 지우거나 단독 범인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영상이 조작되었을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3. 치명적인 머리 피격
공식 결론은 치명적인 총알이 후방에서 발사되어 케네디의 목 부위를 맞혔다고 보지만, 음모론자들의 해석은 다릅니다. 그들은 필름에 포착된 '머리가 급격히 뒤로 젖혀지는' 움직임(head snap)이 머리에 직접 피탄했다는 정황으로 받아들이며, 이것이 치명적인 머리 피격의 증거라고 주장합니다.
4. 은폐와 조작 의혹
또한 재프루더 필름을 비롯한 암살 관련 증거들이 더 큰 규모의 음모—즉 다중 저격수, 정부 기관, 조직 범죄 조직의 개입 등—를 은폐하기 위해 유포가 통제되거나 조작되었다는 믿음도 존재합니다. 이들은 워런 위원회의 공식 조사마저 은폐 작업의 일환이었다고 확신합니다.
공식 결론과 이어지는 논쟁
다만 워런 위원회(Warren Commission)가 주도한 공식 조사는 리 하비 오즈월드(Lee Harvey Oswald)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프루더 필름을 둘러싼 갖가지 음모론은 이 역사적 사건이 여전히 끝나지 않은 논쟁거리이며, 대중의 깊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