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2020년 2월 29일, 윤년의 모든 것: 윤년이란 무엇이고 왜 '불운한 해'로 여겨졌을까?

구글이 오늘의 두들(doodle)로 기념한 2월 29일은 4년에 한 번씩 달력에 추가되는 특별한 날입니다. 이 날이 포함된 해를 '윤년(閏年)'이라 부르며, 그 역사는 아주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윤년이란 무엇일까?

윤년은 다른 해의 365일과 달리 366일을 가진 해를 말합니다. 지구가 자전하고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는 시간, 즉 태양년(solar year)의 길이가 정확히 365일이 아니기 때문에 생기는 오차를 바로잡기 위해 하루, 곧 24시간을 추가로 세는 것입니다.

서구에서 현재 사용하는 그레고리력(Gregorian calendar) 기준으로 1년의 실제 길이는 정확히 365.242199일로, 365일보다 약 6시간, 즉 약 1/4일 더 깁니다. 이 오차가 4년이면 꼭 하루 분량으로 쌓이기 때문에, 4년마다 하루를 추가해 달력과 실제 계절의 흐름을 맞추는 것입니다.

윤년의 유래와 역사

윤년의 역사는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알렉산드리아의 천문학자 소시게네스(Sosigenes)의 제안에 따라 기원전 46년에 제정한 율리우스력(Julian calendar)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2월은 한 해의 마지막 달이었으나, 이후 1월 바로 뒤의 두 번째 달로 옮겨지며 30일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당시에는 2월 24일과 25일 사이에 하루를 끼워 넣어 2월 24일을 두 번 세는 방식으로 윤일을 추가했습니다. 이 날은 3월 칼렌즈(Kalends, 3월 1일)의 여섯 번째 전날에 해당했기 때문에, 추가된 두 번째 24일을 '비스 섹스투스(bis sextus)', 즉 '두 번째 여섯째 날'이라 불렀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용어는 평년보다 하루 많은 해 전체를 가리키는 '윤년'이라는 의미로 확장되었습니다.

그 후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를 기리기 위해 8월에 하루를 더하면서 2월에서 하루를 덜어냈고, 이로써 2월은 28일만 남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시대 이후로는 윤일을 2월의 맨 끝에 추가하여, 윤년의 2월은 28일 대신 29일까지 있는 것입니다.

2020년 2월 29일, 윤년의 모든 것: 윤년이란 무엇이고 왜  불운한 해 로 여겨졌을까?

왜 '불운한 해'로 여겨졌을까?

과거 사람들은 윤일이 추가되는 과학적 원리를 알지 못했고, 설명할 수 없는 현상에는 초자연적인 속성을 입히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윤년을 둘러싸고 갖가지 미신과 속설이 만들어졌고, 윤년은 '불운한 해'로 규정되었습니다.

로마 시대에 2월은 죽은 자의 달이자 참회와 도덕적 결산의 달로 여겨졌습니다. 로마인들은 속죄의 달에 명계의 신 하데스가 인간들 사이를 배회하며 불행을 퍼뜨린다고 믿었기 때문에, 날짜 구성이 '비정상적'인 2월을 포함한 윤년 전체가 불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윤년에는 결혼이나 포도밭 심기를 피해야 한다는 미신이 있었고, 그리스가 로마에 정복되면서 이러한 믿음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2월 29일과 관련된 전통 중 하나는 이날 남녀의 역할이 뒤바뀌어 여성이 남성에게 청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그리스에서는 커플들이 이날을 불길하게 여겨 결혼식을 피하는 풍습이 남아 있습니다.

윤년을 알아내는 방법

어떤 해가 윤년인지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 연도를 4로 나누는 것입니다. 나누어떨어지면 윤년이며, 그 해는 366일입니다. 앞으로의 윤년은 2024, 2028, 2032, 2036, 2040, 2044, 2048, 2052, 2056, 2060, 2064, 2068, 2072, 2076, 2080, 2084, 2088, 2092, 2096년 등입니다.

다만 예외도 있습니다. 100으로는 나누어떨어지지만 400으로는 나누어떨어지지 않는 연도(예: 2100년)는 윤년이 아닙니다. 이는 그레고리력이 태양년과의 미세한 차이까지 보정하기 위해 마련한 정교한 규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