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백년전쟁의 영웅 잔 다르크(Jeanne d'Arc, 1412~1431)는 오를레앙 포위전을 돌파하고 샤를 7세의 대관식을 이끌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녀가 태어난 곳은 로렌 지방 돌레미(Domrémy) 마을의 평범한 농가였습니다.
부모와 다섯 남매
잔의 아버지는 자크 다르크(Jacques d'Arc), 어머니는 이자벨 로메(Isabelle Romée)였습니다. 이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가운데 잔에게는 자크(Jacques), 장(Jean), 피에르(Pierre)라는 세 형제와 카트린(Catherine)이라는 여자형제가 있었습니다. 일부 기록에는 미셸(Michel)이라는 또 다른 형제가 언급되기도 합니다. 즉, '잔 다르크에게는 형제가 없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잔과 함께 전장에 섰던 형제들
맏형 자크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지만, 장과 피에르는 잔의 군사 활동에 직접 동참했습니다. 특히 피에르는 1430년 콩피에뉴 전투에서 잔이 부르군트군에게 포로로 잡혔을 때 곁에 있었던 인물로 전해집니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카트린
여자형제 카트린은 어린 나이에 요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잔이 활약하던 시기를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누명을 벗기기 위한 가족의 노력
잔이 1431년 화형으로 처형된 뒤, 남동생 장과 피에르는 왕실에 청원하여 재심을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1456년 열린 명예회복 재판에서 잔의 이단 누명은 공식적으로 벗겨졌고, 어머니 이자벨 로메 역시 이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이처럼 잔 다르크의 유산은 그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형제자매와 부모가 함께 만들어 간 가족의 이야기 속에서도 기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