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애니 오클리는 군대에 있었나요? 전설적 여성 명사수의 진짜 이야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애니 오클리(Annie Oakley)는 정식으로 군에 입대하거나 복무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녀는 남다른 사격 실력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여성 명사수가 되었고, 그 업적은 훗날 뮤지컬 '애니 게트 유어 건(Annie Get Your Gun)'까지 탄생시킬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군복무는 없었지만, 타고난 명사수

1860년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난 애니 오클리(본명 피비 앤 모지)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생계를 위해 사냥에 나설 정도로 뛰어난 총솜씨를 키웠습니다. 이러한 재능 덕분에 그녀는 젊은 나이에 사격 경연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오클리'라는 예명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버팔로 빌의 와일드 웨스트 쇼와 함께한 전성기

오클리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1885년 버팔로 빌 코디의 '와일드 웨스트 쇼(Wild West Show)'에 합류한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이 순회 공연의 주역 스타로서, 90피트(약 27미터) 밖에서 놓여 있는 플레잉 카드를 납작하게 갈라버리는 등 놀라운 저격 묘기를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실력 덕분에 그녀는 '리틀 수어셋(Little Sure Shot)'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과 빌헬름 2세 앞에서 공연하다

오클리의 무대는 미국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와일드 웨스트 쇼의 유럽 투어에서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과 독일 황제 빌헬름 2세를 비롯한 수많은 왕족과 국가 원수 앞에서 공연했습니다. 특히 빌헬름 2세가 문 끝에 물고 있는 담배를 권총으로 겨눠 담뱃불만 깨끗하게 잘라낸 일화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유명한 에피소드입니다.
흥미롭게도 오클리는 스페인-미국 전쟁 당시 자신의 사격 실력을 살려 여성 의용병 부대 편성을 자원하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녀는 평생 군복을 입지 않았지만, 무대 위에서 보여준 기개와 실력만큼은 어떤 군인에게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정리

애니 오클리는 군대에 복무한 적은 없지만, 버팔로 빌의 와일드 웨스트 쇼를 통해 세계 최고의 명사수로 자리매김했으며, 빅토리아 여왕과 빌헬름 2세 같은 강대국의 지도자들 앞에서도 당당히 묘기를 선보인 전설적인 인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