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으로 만든 '금달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먼저 짚고 넘어갈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순금으로 주조해 유통한 1달러 주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흔히 '금달러'라고 부르는 동전은 사실 황금빛 색조를 띤 일반 1달러 주화일 뿐입니다.
금색 1달러 동전, 사카가위아 달러란?
금색을 띤 1달러 동전의 정식 명칭은 사카가위아 달러(Sacagawea Dollar), 즉 네이티브 아메리칸 1달러 주화입니다. 이 동전은 2000년에 처음 발행되었으며, 루이스와 클라크 탐험을 안내했던 쇼쇼네족 여성 사카가위아와 그녀의 아기가 앞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동전 특유의 금색 광택은 진짜 금이 아니라 망간 황동 합금 때문입니다. 그래서 겉보기에는 금화처럼 보이지만 실제 가치는 액면가인 1달러입니다.
동전에 날짜가 보이지 않는 이유
앞뒷면을 아무리 살펴도 연도가 없다고요? 그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2009년부터 발행된 1달러 동전은 연도와 조폐국 표시가 앞면이 아닌 동전의 모서리(측면 가장자리)에 새겨집니다.
따라서 동전 옆면을 빛에 비춰 자세히 들여다보면 발행 연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2000년부터 2008년 사이에 발행된 초기 사카가위아 달러는 앞면에 연도가 새겨져 있으니, 소장하고 계신 동전의 발행 시기를 추정하는 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모서리까지 확인했는데도 날짜가 없다면?
가장자리를 확인해도 날짜가 보이지 않는다면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오래 사용되면서 표시가 마모된 경우입니다. 둘째, 매우 드물지만 조폐 과정에서 문자가 누락된 에러 주화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런 에러 주화는 컬렉터 시장에서 오히려 높은 프리미엄을 받기도 하니, 전문 감정 기관에 문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