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 '파자마'의 어원
잠옷을 뜻하는 '파자마(pajamas)'라는 단어는 의외로 서양에서 태어난 말이 아닙니다. 그 기원은 페르시아어와 우르두어에 있는데요, 이 단어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거쳐 유럽과 영어권으로 전파되었습니다.
페르시아어 '파이자마(pāyjāma)'
원형이 되는 단어는 페르시아어 'پایجامه (pāyjāma)'입니다. 이 단어는 두 개의 어근이 합쳐진 복합어입니다.
- پای (pāy): '다리'를 뜻하는 말
- جامه (jāma): '의복(옷)'을 뜻하는 말
즉, '다리에 입는 옷', 다시 말해 다리를 덮는 하의를 가리키는 단어였던 셈입니다.
유럽으로의 전파 과정
당시 페르시아와 인도 지역에서 남성들이 입던 헐렁하고 가벼운 바지 형태의 복장이 무역과 문화 교류를 통해 스페인어·포르투갈어권에 소개되었고, 이후 영국 동인도회사 시절 인도와 깊은 관계를 맺으면서 영어에도 'pyjamas(파자마)'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잠옷으로
처음에는 단순한 하의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상의와 하의가 한 벌로 구성된 편안한 실내복, 즉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잠옷'의 의미로 발전했습니다. 매일 밤 입는 익숙한 잠옷 속에 이렇게 오래된 페르시아 문화의 흔적이 담겨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