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캐나다 5달러 지폐에는 왜 윌프리드 로리에 경이 그려져 있을까?

캐나다 5달러 지폐의 정면에는 제7대 총리 윌프리드 로리에 경(Sir Wilfrid Laurier)의 초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역사적 인물 가운데 왜 하필 로리에가 선정되었을까요?

캐나다 최초의 프랑스계 총리

윌프리드 로리에는 1896년부터 1911년까지 15년간 캐나다를 이끈 제7대 총리로, 캐나다 역사상 최초의 프랑스계 총리였습니다. 영어권과 프랑스어권 사회의 화합을 추구하며 국가 통합의 상징이 되었고, 재직 기간 동안 앨버타·서스캐처원 두 개의 신설과 서부 개척, 철도 확장 등 캐나다 근대화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지폐 인물 선정 기준

캐나다은행(Bank of Canada)은 지폐에 등장할 인물을 선정할 때 ▲국가 건설에 기여한 공헌 ▲역사적 중요성 ▲국민적 인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로리에는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2013년 발행된 폴리머 시리즈(프론티어 시리즈)에서도 계속해서 5달러 지폐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보든 경과의 혼동에 유의

일부에서는 로리에와 그의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로버트 보든 경(Sir Robert Borden)을 혼동하기도 합니다. 보든은 제8대 총리로, 1차 세계대전 시기 캐나다를 이끈 인물인데요. 다만 그의 초상은 5달러가 아닌 100달러 지폐에 등장합니다. 즉, 5달러는 로리에, 100달러는 보든이라는 점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지폐 뒷면 이야기

현재 유통되는 5달러 지폐의 뒷면에는 캐나다가 개발한 로봇 팔 '캐나다암2(Canadarm2)'가 설치된 국제우주정거장이 그려져 있어, 캐나다의 우주 과학 기술 발전을 상징합니다. 또한 지폐 전반에는 투명 창과 홀로그램 등 첨단 위조 방지 장치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캐나다 5달러 지폐에 윌프리드 로리에 경이 등장하는 것은 그가 캐나다 연방의 통합과 성장에 남긴 공헌을 기리기 위함입니다. 영·불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한 그의 유산이 오늘날에도 지폐를 통해 기억되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