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메리 볼린의 첫 남편 윌리엄 캐리는 어떤 최후를 맞이했을까?

메리 볼린의 첫 남편, 윌리엄 캐리

잉글랜드 왕 헨리 8세의 정부(情婦)로 잘 알려진 메리 볼린(Mary Boleyn)의 첫 번째 남편은 궁정 신사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였습니다. 두 사람은 1520년경 결혼하여 딸 캐서린과 아들 헨리를 두었고, 아내가 왕의 애첩이 된 이후에는 캐리 역시 궁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1528년 발한병으로 찾아온 갑작스러운 죽음

그러나 윌리엄 캐리의 인생은 생각보다 짧게 끝났습니다. 1528년 여름, '발한병(sweating sickness)'이라 불리는 전염병이 잉글랜드를 휩쓸었습니다. 감염 후 불과 하루 만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어서 왕실과 귀족 사회에도 큰 공포를 안겨 주었습니다. 캐리는 같은 해 6월 22일 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유산은 어린 자녀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자주 혼동되는 인물, 두 번째 남편 윌리엄 스태퍼드

메리 볼린의 남편에 대한 기사에서 흔히 혼동되는 인물이 바로 그녀의 두 번째 남편 윌리엄 스태퍼드(William Stafford)입니다. 첫 남편 캐리가 죽은 지 몇 년 뒤인 1534년경, 메리는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군인 출신 스태퍼드와 비밀리에 재혼했고, 이로 인해 궁정에서 밀려나 소박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스태퍼드는 제3대 버킹엄 공작 에드워드 스태퍼드(Edward Stafford, 3rd Duke of Buckingham)의 반역 음모 사건에 연루되어 반역죄로 재판을 받았지만 무죄 판결을 받고 1521년 3월 13일 감옥에서 석방되었습니다. 그는 이후 오래 생을 이어가다 1552년 5월 5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같은 이름, 전혀 다른 운명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메리 볼린의 첫 남편 윌리엄 캐리는 1528년 발한병으로 요절했고, 그녀가 재혼한 윌리엄 스태퍼드는 반역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무죄로 풀려나 1552년까지 살아남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이름이 '윌리엄'이라 혼동하기 쉽지만, 그들의 생애와 최후는 완전히 달랐던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