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미라에 붙어 있는 종이의 정체, 파피루스란 무엇일까?

박물관에서 미라를 본 적이 있다면, 미라 몸체나 관에 종이처럼 보이는 재료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을 수 있습니다. 이 재료의 정체는 바로 파피루스(Papyrus)입니다.

파피루스란 무엇인가?

파피루스는 고대 이집트에서 만들어진 종이와 유사한 필기 재료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기록 매체 중 하나입니다. 나일강 삼각주에서 잘 자라는 파피루스 식물(Cyperus papyrus)의 줄기를 원료로 하여 제작되었습니다.

파피루스의 제작 과정

파피루스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파피루스 식물의 줄기를 껍질을 벗긴 뒤 얇은 조각으로 잘라냅니다. 그다음 이 조각들을 가로세로로 교차하여 겹겹이 쌓고 눌러 엮습니다. 마지막으로 압착하고 건조시키면 글을 쓸 수 있는 매끈한 시트가 완성됩니다. 여러 장을 이어 붙여 두루마리(스크롤) 형태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파피루스의 용도

파피루스는 고대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었습니다. 종교 경전과 의식 기록부터 왕실 문서, 상업 계약서, 그리고 개인적인 편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기록하는 데 폭넓게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이집트의 지식과 문화가 오늘날까지 전해질 수 있었던 것도 파피루스 덕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라와 파피루스의 관계

흥미롭게도 파피루스는 미라 제작에도 활용되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낡거나 버려진 파피루스 문서들을 여러 겹 겹쳐서 풀로 반죽한 뒤, 이를 성형하여 미라의 얼굴 가면이나 몸통을 감싸는 외피(카르토나주)로 만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미라에서는 고대 문서 조각이 발견되기도 하며, 이는 귀중한 역사 연구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라에 붙어 있는 종이 같은 물질은 고대 이집트의 대표 기록 매체인 파피루스로, 단순한 포장재를 넘어 고대 문명의 흔적을 간직한 소중한 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