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7년, 로어노크 섬에 남긴 특별한 기록
1587년 북아메리카 로어노크 섬(Roanoke Island)에서 일어난 가장 중요한 사건은 버지니아 데어(Virginia Dare)의 탄생입니다. 그녀는 북아메리카 땅에서 태어난 최초의 영국인 아이로, 신대륙 영국 식민지 역사에서 상징적인 인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데어는 1587년 8월 18일, 총독 존 화이트(John White)가 이끄는 두 번째 영국 식민지 원정대의 일원이었던 아니어스 데어(Ananias Dare)와 엘러너 화이트(Eleanor White) 부부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엘러너는 총독 존 화이트의 딸이기도 했습니다.
미스터리로 남은 '잃어버린 식민지'
그러나 이 식민지의 운명은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물자 보급을 위해 잉글랜드로 돌아갔던 존 화이트가 몇 년 뒤인 1590년에 다시 로어노크 섬으로 돌아왔을 때, 정착민 100여 명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현장에는 'CROATOAN(크로아토안)'이라는 단어가 나무 기둥에 새겨져 있었을 뿐, 전투나 학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버지니아 데어를 포함한 모든 정착민들이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생을 마쳤는지는 오늘날까지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역사학자들을 매료시키는 미해결 수수께끼
이 사건은 '잃어버린 식민지(Lost Colony)'라는 이름으로 알려지며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미스터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크로아토안 부족과의 동화설, 질병과 기근설, 스페인군의 공격설 등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어 왔지만, 확실한 증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40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역사학자들과 고고학 연구자들은 로어노크 섬과 주변 지역에서 단서를 찾기 위한 발굴 조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버지니아 데어와 정착민들의 행방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해결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