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존 윌크스 부스가 칼로 찌른 사람은 누구였을까?

1865년 4월 14일 밤, 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워싱턴 D.C.의 포드 극장에서 암살당했습니다. 배후에는 남부연합을 지원하던 배우 출신 존 윌크스 부스(John Wilkes Booth)가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부스는 대통령을 총으로 쏜 뒤, 칼로 누구를 찌른 것일까요?


존 윌크스 부스가 찌른 사람: 헨리 래스본


그날 밤 부스가 단검으로 찌른 사람은 미국 육군 소령 헨리 래스본(Henry Rathbone)입니다. 그는 당시 링컨 부부와 함께 극장 관람석에 동석했던 클라라 해리스(Clara Harris)의 약혼자로, 훗날 장군급 명예 진급을 받기도 한 인물이었습니다.


총성이 울리고 링컨 대통령이 피격되자 래스본은 즉시 몸을 던져 부스를 제압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부스는 휴대한 단검으로 래스본의 팔을 깊이 베어버렸습니다. 래스본은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고, 부스는 무대 위로 뛰어내려 현장에서 도주했습니다.


같은 날 밤, 국무장관 암살 시도의 진실


흔히 혼동하기 쉽지만, 같은 시각 국무장관 윌리엄 H. 수어드(William H. Seward)의 자택에 침입해 그를 공격한 사람은 부스가 아니라 공범 루이스 파월(Lewis Powell)이었습니다. 수어드는 이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지만 요행히 생명을 구했습니다. 즉, 부스 본인이 직접 찌른 사람은 어디까지나 헨리 래스본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도주자 부스의 최후


암살 직후 도주한 부스는 약 12일간 추적을 피해 은신했지만, 결국 버지니아 주의 한 농가 헛간에서 연방군에게 포위되었습니다. 1865년 4월 26일, 헛간이 불바다가 되는 가운데 부스는 발포 끝에 사망하며 짧고 격렬한 도주기를 마감했습니다.


한편 래스본은 이후 클라라 해리스와 결혼했지만, 암살 현장의 충격은 평생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그는 만성적인 정신 질환을 앓다가 1883년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링컨 암살 사건이 남긴 상처가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