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쿡 선장의 탐사, 비용은 누가 댔을까?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항해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제임스 쿡(James Cook) 선장. 흥미롭게도 그는 자신의 탐사 항해에 단 한 푼도 지출하지 않았습니다.
쿡 선장이 평생 수행한 세 차례의 주요 항해는 모두 영국 해군성(British Admiralty)이 전액 후원했습니다. 배, 승무원, 식량, 항해 장비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모든 비용을 국가가 부담한 것입니다.
세 차례의 대항해
영국 해군성이 지원한 쿡 선장의 항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항해(1768~1771): 엔데버호(HMS Endeavour)를 이끌고 태평양으로 향해, 타히티에서 금성의 일면통과를 관측하는 임무와 함께 미지의 남방대륙('테라 아우스트랄리스')을 탐색했습니다. 이 항해에서 뉴질랜드 해안선을 최초로 완전히 측량하고 호주 동부 해안에 도달했습니다.
두 번째 항해(1772~1775): 레솔루션호(HMS Resolution)로 남태평양을 횡단하며 거대한 남방대륙의 실존 여부를 검증했고, 남극권을 최초로 통과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세 번째 항해(1776~1779): 태평양에서 대서양으로 이어지는 북서항로(Northwest Passage)를 찾기 위해 출항했으나, 1779년 하와이에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국가가 탐사를 후원한 이유
18세기 유럽 열강에게 원양 탐사는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국가 전략이었습니다. 영국 정부는 쿡 선장의 항해를 통해 천문학·지리학 등의 과학적 성과와 함께 새로운 영토 확보, 무역로 개척, 해군력 확장이라는 실익을 동시에 노렸습니다.
특히 첫 번째 항해는 왕립학회(Royal Society)의 학술 요청에 따라 계획되었는데, 이 역시 해군성이 배와 인력을 제공하며 공동으로 추진한 사업이었습니다. 즉, 쿡 선장은 훌륭한 항해 기술과 측량 능력을 갖춘 해군 장교로서, 국가가 위탁한 임무를 수행한 셈입니다.
마치며
결론적으로 제임스 쿡 선장의 위대한 항해들은 개인의 사비가 아닌 영국 해군성의 공식 후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없었다면, 태평양 지도를 새롭게 그려낸 그의 업적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